순천시, 10월 11일까지 특별 방역기간 지정
추석 연휴 기간 이동자제 당부
전 시민 재난지원금 지급 노력
 

21일 허석 순천시장이 코로나19 극복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순천시 제공

순천시가 코로나19 확산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유지하고 추석연휴 이동 자제를 당부했다.

허석 순천시장은 21일 오전 담화문을 통해 “정부 표준방침에 따라 현행을 유지하면서 10월 12일 이후 전국이나 지역 상황을 고려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순천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등 방역수칙을 잘 지켜서 현재까지 24일간 새로운 감염원에 의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지역 내 추가확산은 성공적으로 차단했다고 판단하지만, 여전히 긴장감을 늦출 수는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외부 감염원 차단과 우리의 소중한 일상으로의 복귀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정부에서는 거리두기 2단계를 27일까지 연장하고 추석연휴와 한글날 연휴가 있는 28일부터 10월 11일까지 2주 동안을 특별방역 기간으로 지정해 방역수칙을 강화할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다만 해당 기간 중 지역감염자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민관공동대책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거리두기 단계를 분야별로 조정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정부는 국채발행을 통해 7조8천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22일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있다.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코로나19로 피해가 큰 직업군을 중심으로 2차 재난지원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허 시장은 “순천에서도 불요불급한 행사나 축제, 사업을 취소하는 등 280여억원의 예산을 절감했지만, 정부의 교부금이 줄어들어 재정 여력이 없다”면서도 “가급적 모든 시민에게 지급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상권에 대해서는 “정부지원이나 순천시의 힘만으로는 침체된 골목상권을 살리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모든 시민이 힘을 모아 코로나19 지역 확산을 조기에 차단했던 것처럼 착한임대료 운동, 지역상가 소비촉진운동에 적극 동참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시 한 번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추석 연후 이동 자제도 당부했다.

허 시장은 “민족 최대명절인 추석에 이동자제를 권고하는 것은 많은 분들에게 아쉽고 안타까운 일이지만 우리 가족과 친지들의 안전을 위해 올해 추석에 이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부모가 자녀를, 조부모가 손자를 보고 싶어도 이번 한번만 참고 집에 머무르라 이야기 해 달라”며 “안부는 화상전화로, 벌초는 대행서비스로, 성묘는 온라인으로 해줄 것”을 거듭 부탁했다.

순천시는 지난달 19일 서울발 확진자 발생 10여 일만에 60여명이 감염됐으나 29일 이후 신규 동선에 의한 확진자는 현재까지 발생하지 않고 있어 단기간 내 방역에 성공한 사례로 전국 지자체에 알려지고 있다. 동부취재본부/장봉현 기자 coolman@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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