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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독자마당-파지 수집 노인들에 대한 배려 운전 필요하다.
파지 수집 노인들에 대한 배려 운전 필요하다.

김덕형(장성경찰서 정보보안과)

출퇴근길 새벽시간이나 밤늦은 시간대에 리어커를 끌고 다니며 파지를 줍는 노인들을 종종 보곤 한다. 이들은 자동차가 씽씽 달리는 도로에서 리어카를 끌고 가는가 하면 유모차를 끌고 다니며 폐지를 줍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운전 중 커브길이나 이면도로 골목길에서 불쑥 리어커와 마주치게 되는 경우다. 별 생각없이 차량을 운전하는 운전자라면 급브레이크를 밟는 등 일순간 당황하게 만드는 상황도 종종 있다는 점이다.

이처럼 시야가 잘 확보되지 않는 여건에서 파지를 줍는 노인들은 항상 교통사고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 운전자는 물론 파지를 줍는 노인들 모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런 염려가 기우로 끝났으면 좋으련만 안타깝게도 최근 모 지역에서 만취 운전자가 운전하던 차량에 갓길을 따라 이동중이던 파지 수집 손수레를 충돌하여 노인이 운명을 달리하는 교통사고도 발생한바 있어 먼나라 이야기로만 치부해서는 안될 듯 싶다.

더욱이 고령에 몸이 불편한 노인들이 상당수여서 보행자와 장애물이 많은 인도로 리어커를 끌고가기 보다는 상대적으로 손수레를 끌기 쉬운 도로여건을 갖춘 자동차가 다니는 아스팔트로 이동하는 경우가 상당해 자칫 인명사고의 위험까지 도사리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노인들의 특성상 시력저하 문제와 더불어 청력도 저하돼 있을 경우 도로위를 주행중인 차량에 대한 방어조치 등 순발력이 그만큼 떨어질 수밖에 없다.

경찰에서도 순찰중 마주치는 파지수거 리어커에 야광밴드나 반사지를 부착하는 등 사고예방을 위한 조치는 해주고 있지만 더 이상 안타까운 후진국형 사고는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할 듯 싶다. 또한 새벽이나 야간시간대 큰 대로변은 물론 골목길이나 길모퉁이를 운전할 때에는 항상 방어운전 자세를 갖고 위기상황에 신속히 대처할수 있도록 심적준비를 해야 한다.

지금 이순간에도 어두운 밤거리를 노인들이 무거운 리어카를 끌고 파지를 운반하고 있을 것이다. 파지를 줍는 노인들이 많이 늘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 노후가 행복해야 인생이 행복하다는 말이 있지만 미처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한 노인들도 많은 현실이지만 생계를 위해 안전문제 까지 도외시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폐지를 줍는 노인들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우리 모두의 숙제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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