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동 이화여대 교수, 제6기 남도일보 K포럼서 특별강연
“코로나시대,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언택트 비즈니스란 무엇인가’ 주제
온라인 기반 비대면산업 활성화 강조
지문 대체…생체인식 페이 기술 개발

양희동 이화여자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남도일보 제6기 K포럼 2학기 열세 번째 강연자로 나선 양희동 이화여자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코로나19사태로 인한 위기를 언택트산업의 발전 기회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2일 광주광역시 서구 광천동 웨딩그룹위더스에서 ‘언택트 비즈니스란 무엇인가’라는 주제의 특강을 통해 K포럼 원우들에게 코로나19 이후 부각된 언택트 마케팅을 발전시키는 핵심 전략에 대해 들려줬다.

양 교수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석사과정을 거친 후 미국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양 교수는 이화여대 경영대학 경영학부 교수와 경영전문대학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한국경영정보학회 부회장과 한국산업정보학회 부회장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2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그는 “코로나시대의 지속에 따라 등장한 언택트라는 단어의 명확한 정의가 필요하다”며 “언택트는 접촉을 회피한다는 의미의 한국식 영어(Konglish) 신조어로서 타인의 간섭을 원치 않는 방향으로 소비자 심리의 변화를 의미하는 1.0과 안전함을 의미하는 언택트 2.0으로 구분된다”고 밝혔다.

이어 “언택트 1.0은 프레전스(Presence)와 인터렉션(Interaction) 두 가지로 제시될 수 있다”며 “프레전스는 온라인 오케스트와 뮤지컬 등 해당 공간으로 가고 싶게 만드는 ‘자발적인 프레전스’와 일정한 행동양식을 요구하는 온라인 장례식과 결혼식 등의 ‘문화적인 프레전스’, 출석이 요구되는 의료, 금융, 법적인 분야에서의 ‘강제적인 프레전스’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

또 “‘인터렉션’이란 사람과 교류한다는 것을 뜻한다. 특정인과 교류하느냐, 아니면 시스템을 매개로 특정인 없이 교류하느냐가 문제다”며 “언택트 시대에는 전자상거래가 중요해지고 고품질이나 값싼 제품이 많이 팔릴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참다운 지방신문’ 남도일보의 최고경영자(CEO) 아카데미 강좌인 제6기 K포럼 13번째 강좌가 지난 12일 광주광역시 서구 웨딩그룹 위더스 광주 5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이날 양희동 이화여자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교수가 강의를 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양 교수는 코로나 이후 부각된 언택트 2.0과 관련해서는 로봇을 통한 라스트 마일 배송 등 변화된 이동방법에 관한 ‘무브(Move)’,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표되는 ‘디스턴스(Distance)’, 비접촉을 실현하기 위한 ‘터치(Touch)’ 등 3가지 핵심 키워드를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전자상거래가 확산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온라인 쇼핑의 편의성을 경험하고 학습하게 하는 계기가 되면서 오프라인 유통을 주로 이용하던 5060세대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대면 이동을 위해 전용기를 임대하거나 차박 여행이 증가하고 있고, 사회적거리두기로 재택근무와 가상스포츠 경기가 활성화되고 있다”며 “터치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면서 지문인식을 대체할 홍채인식과 생체인식 페이 기술 도입 및 개발에 대한 고민도 확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위기가 기회이다. 코로나 언택트로 인해 수요가 급증하면서 반도체, 컴퓨터, 가전제품, 바이오, 디스플레이 등 IT제품이 각광받고 있다”며 “앞으로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적응하면서 언택트산업에 대한 정책과 지원이 잘 이뤄지길 바란다”며 이날 강의를 마무리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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