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호령 “부상은 이제 그만”

시즌 초반 무서운 상승세

손가락 부상 겹치며 힘빠져

수비는 정상급 타격은 부진

“내년 풀타임 출전 목표”

KIA 타이거즈 중견수 김호령이 내년 시즌 목표로 ‘부상 없이’를 말했다. 타석에서 방망이를 휘두르는 김호령. /KIA타이거즈
“더 잘 할 수 있었는데…부상이 너무 아쉬웠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마무리 훈련 중 최근 만난 김호령이 2020 시즌을 돌아보며 ‘아쉬움’을 전했다.

김호령은 지난해 제대 후 부상 탓에 스프링캠프, 개막전 등 굵직한 행사를 놓쳤다. 손가락에 부상을 당해 스프링캠프를 놓쳤고, 허리 부상으로 개막전에 참가하지 못했다.

김호령은 지난 6월 2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시작으로 1군에 복귀했다. 김호령은 군복무를 포함해 973일만에 밟는 1군 무대였다.

복귀는 첫날부터 화려했다. 이날 김호령은 1번 중견수로 출전해 1회 말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의 초구를 받아쳐 좌월 솔로 홈런을 날렸다. 1회말 선두타자 초구 홈런 중에 KBO리그 올 시즌 3호이자 역대 54번째 기록이었다.

김호령은 복귀의 강렬한 인상 덕에 기대를 안껏 모았다. 수비는 이미 리그에서 정상급이었다. 타격까지 잘 되니 주전 중경수로 딱이었다.

김호령은 “올 시즌 초반에 타격감이 많이 올라왔다. 기세를 잘 이어갔어야 했는데 시즌 중간에 손가락을 다쳤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신경을 쓰다보니 타격이 잘 안됐다”고 말했다.

김호령은 지난 6월 7일 잠실 두산전 6회초 첫 타석에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날렸다. 김호령은 3루까지 달려가 슬라이딩으로 베이스를 터치했다. 김호령은 비디오 판독까지 했던 간발의 순간이었던 터라 온몸을 던졌다. 결과는 세이프 였지만 오른쪽 엄지손가락이 베이스에 부딪치는 부상을 당했다.

김호령은 “손가락이 많이 부었었다. 재활에 들어갈 정도는 아니었는데 공이 방망이에 정확하게 안맞으면 손에 충격이 왔다.의식하다 보니 타격의 메커니즘이나 마인드가 달라졌다”고 밝혔다.

김호령은 이때를 기점으로 점점 하락세를 그렸다. 시즌 후반 백업으로 밀려나며 대수비 등으로 경기에 투입됐다. 김호령은 올해 88경기 나서며 138타수 32안타, 타율 0.232, 4홈런, 16타점, 36득점을 기록했다.

김호령은 “타격감이 안좋아도 감독님께서 2군에 안내려보내고 꾸준히 기회를 많이 주셨다. 내가 기회를 못잡았다”고 말했다.

김호령은 부상없이 한 시즌을 온전히 치른적이 없다. 때문에 내년 목표는 ‘몸관리를 잘하자’다. 그는 “아쉬운 해였다.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었는데 내가 살리지 못했다. 내년에는 안다치고 좋은 컨디션을 꾸준히 유지하고 싶다”라며 “다른팀을 보면 어린선수들도 방출을 당한다. 절대 안일하면 안된다. 더 잘할것이다”고 말했다.
/송민섭 기자 son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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