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글로벌모터스, ‘광주산 SUV’ 첫 차 나온다
최근 본사 빛그린산단 이전…양산 돌입
연산 10만대 규모…1천cc급 9월 출시
지역 일자리 창출·경제 활성화 큰 기대
노사 상생 화합 실천 여부가 성공 ‘열쇠’

광주글로벌모터스 빛그린산단 본사 공장 입주식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지난 12월 14일 빛그린산단 본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입주식을 가졌다. /GGM 제공
광주글로벌모터스 빛그린산단 본사 공장 입주식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지난 12월 14일 빛그린산단 본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입주식을 가졌다. /GGM 제공

2021년 신축년 광주 지역경제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광주글로벌모터스의 자동차 생산이다.

광주시 광산구 빛그린산단에 건설 중인 광주글로벌모터스 자동차공장은 23년 만에 건설되는 자동차 완성차공장으로 광주가 자동차 생산의 메카로 발돋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광주글로벌모터스 자동차 생산공장은 빛그린산단 내 60만4천338㎡ 부지에 연 생산 10만대 규모를 자랑한다. 1천㏄급 경형 SUV 차종을 생산할 예정이다. 2021년 9월 첫 차 생산을 시작으로 2022년부터는 연 7만 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광주글로벌모터스 가동은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광주그린카진흥원과 현대자동차가 1, 2대 주주로 참여하고 광주은행·부영주택·중흥건설·호반건설 등 지역 기업들이 주주로 참여했다. 전국 최초의 사회통합형 노사상생형 모델로 주목받고 있으며 지역 경제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기업 문화, 노사문화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이다.

◇광주글로벌모터스의 탄생 과정

자동차 생산 전문기업인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지난 2019년 1월 14일 광주시가 전국 최초로 ‘노사 상생 도시 광주’를 선언하고, 같은 달 노동계와 노사 상생 발전 협정서 의결, 광주시와 현대자동차가 전격적으로 투자협약을 체결하면서 태동했다. 이후 시민 주주를 공모하고 합작법인 명칭을 공모하는 등 절차를 진행했다.

이후 법인설립 등기를 마치고 박광태 전 광주시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돛을 올렸다. 같은 해 11월 26일 서구 치평동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업무를 시작한 데 이어 12월 26일 빛그린산단에서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장건설에 착수했다.

◇광주글로벌모터스의 지역 상생 실천

전국 최초의 지역 상생형 일자리 기업인 ㈜광주글로벌모터스는 공장건설 과정에서 지역과의 상생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 3월 제1차 경력직 21명을 공개 채용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46명을 선발했다. 이 중 80%에 해당하는 116명을 광주·전남 출신으로 뽑았다. 또 단계적으로 선발할 기술직(생산직) 중심의 인력 700여 명도 대부분 지역 출신들을 뽑을 계획이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공장건설 과정에서도 지역과의 상생을 실천했다. 공장건설 하도급 대상 공사금액의 60% 이상을 지역 업체가 참여했다. 건설 현장 인력도 지역 근로자가 8만7천여 명으로 80%를 차지했다. 공장건설에 투입된 44개 장비업체 중 42곳이 지역 업체로 97%의 참여율을 보였다.

이와 함께 자동차공장 주차장 등 부지에 건설할 11.2㎿ 규모의 태양광 발전 시설도 지역 업체를 대상으로 입찰하고, 구내식당 운영도 일정 수준 이상의 지역 식자재 사용, 현장에서 필요한 인력의 70% 지역민 채용 등 지역 상생을 실천할 방침이다.

◇유연한 기업구조·최첨단 설비 장점

GGM은 자동차 위탁 생산 전문기업으로서 유연한 상생 혁신의 생산·품질 운영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는 경형 SUV를 생산할 예정이지만, 시장 상황의 변화에 맞춰 전기차나 수소차를 생산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이와 함께 경영, 생산, 공정품질, 시설관리, 구매 등 전사적 경영관리와 안정적인 공장 운영을 위한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자동차 생산에 최적화된 네트워크, 서버, 보안시스템과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유지보수체계도 확보했다. 자동차 도색 과정에서 사용되는 물질도 인체에 해가 없는 물을 사용해 친환경적인 부분을 강화했다.

앞으로 채용 예정인 현장 기술직 인력 역시 한 사람이 2·3개의 기능을 갖출 수 있도록 해 직원들의 보유 기능을 다양화하고 유연성을 높여 경쟁력 확보와 함께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을 높일 방침이다.

◇노사 상생 화합이 최대 관건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전국 최초의 지역 상생형 일자리 기업이다. 노사 상생과 화합을 통해 지금까지의 기업 생태계와는 전혀 다른 모델을 창출하겠다는 취지로 출범했다. 광주그린카진흥원과 현대차, 지역 기업인들이 공동출자해 자본금을 마련하고 GGM과 광주시, 한국노총지역본부가 공동으로 노사상생발전협정서를 채택했다.

노사상생발전협정서의 핵심 내용은 ▲적정 임금 ▲적정 노동시간 ▲협력업체 간 동반성장 및 상생 협력 도모 ▲소통 투명 경영 실현이다.

노사가 상생의 정신으로 서로 화합하는가, 그렇지 못하는가가 성공과 실패의 분수령이 된다. 이는 광주글로벌모터스가 기존 자동차 업계와는 전혀 다른 구조로 자동차 개발이나 판매 등이 아닌, 오직 ‘생산’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일정과 전망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오는 3월까지 설비설치와 시운전을 마치고 9월 양산에 돌입한다. 장기적으로는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 ▲유연한 사업구조 정착 ▲상생의 조직문화 구축을 통해 2030년 최고의 자동차 위탁 생산 전문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이사는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출범한 뒤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공장을 건설하고 인력을 선발해 지금은 광주글로벌모터스의 기초를 탄탄하게 다졌다고 생각한다”며 “2021년 신축년은 공장건설을 완료하고 생산직 인력을 단계별로 채용, 전문화해 자동차를 생산해내는 해이다. 상생과 안전을 최대 기반으로 반드시 성공하는 자동차공장이 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바쳐서 오는 9월에는 광주시민이 바라고 환호할 수 있는 신차가 생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광주글로벌모터스 전경. /GGM 제공
광주글로벌모터스 조립공장. /GG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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