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전통 ‘양림 벅구굿’ 재현
마을 안녕·번영 기원

무안군 양림 벅구굿 보존회는 최근 무안읍 매곡리 양림마을에서 이어져 오고 있는 마을굿인 양림 벅구굿을 재현했다. /무안군 제공

전남 무안군 양림 벅구굿 보존회는 최근 무안읍 매곡리 양림마을에서 이어져 오고 있는 마을굿인 양림 벅구굿을 재현해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우도농악의 명맥을 잇고 있는 벅구굿은 마을의 안녕과 번영, 풍년을 기원하는 굿으로 마을사람들을 중심으로 전승됐다가 전라남도문화재단 문화예술 활성화 지원 사업을 통해 지난해 굿의 진행순서와 소리 등을 복원하고 금년에 재현행사를 실시하게 됐다.

이날 행사는 어름굿을 시작으로 당산굿, 샘굿, 질굿(길굿), 문굿, 조왕굿, 장꽝굿, 곳간굿, 판굿(다섯마당), 성조굿의 순으로 진행됐다.

양림 벅구굿은 농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굿으로 정월 당산제와 김매기, 두레, 풍장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되어 있는 구상을 취하고 있으며 마을 부잣집의 큰 마당에서 판굿과 성주풀이가 이뤄진다.

이때 부르는 성주풀이는 일반적인 성주풀이보다 굿의 성격을 많이 띠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지역의 마을굿과 차별성을 보이고 있다.

이계선 보존회 회장은 “양림 벅구굿은 무안의 동제와 민속신앙 등 문화유산의 총집결체”라며“벅구굿을 통해 삶의 터전에서 바로 펼치는 무안 굿의 원형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장식 (사)승달우리소리고법회 이사장은 “코로나19로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아무 탈없이 행사가 끝나서 다행이다”며“앞으로도 무안군의 무형자산에 대한 지속적인 발굴과 보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무안/정태성 기자 cts@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