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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기고-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농업, 무엇을 대비해야하나

남도일보 기고-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농업, 무엇을 대비해야하나
최형식 담양군수

최형식 담양군수 수정본
최형식 담양군수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심상찮다. 국내 하루 확진자가 1천 명을 넘어서고 산발적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우리 모두는 예전보다 더 춥고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집회금지, 재택근무 등으로 현재 소비·유통의 가장 큰 변화는 대면 소비로부터 비대면 소비로의 전환이다.

편한 결제방법과 빠른 배송시스템 덕분이기도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앞당겨진 것 일뿐 이제는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된 식품의 소비패턴과 생활방식이 될 것이다.

농산품도 예외가 아니다. 식품수급에도 변화가 생기고 농업농업·농촌의 생산·소비·유통 측면에서 다양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식량공급망을 원활하게 유지하기 위한 변화는 필수적이 될 것이다.

온라인 식품 쇼핑은 급증하고 있으며, 배달앱을 통한 식품 배달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자체에서는 ‘가정 급식꾸러미’ 사업을 통해 사용되지 않은 공공급식 식자재를 가정에 배달하며 대응하기도 했다.

대면하지 않고 먹거리를 구매하는 시대, 이 시대의 먹거리 시장을 상대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할까. 1970년대 이전 생산성에 가치를 둔 농업기술과 양에 치중하던 먹거리 인식은 점차적으로 품질과 기능성 뿐 아니라 안전성으로 옮겨 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건강과 웰빙을 중시하는 시대에 당연히 고려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는 곧 비대면 온라인 유통기반을 강화함과 더불어 친환경 위생농업·축산농업등의 실천으로 소비자가 안심하며 먹을 수 있는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뜻이다. 동식물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한 농산물 생산 시장을 선도하는 길만이 코로나19 이후에도 경쟁시장에서 살아남게 될 방법이다.

현재 우리군은 영산강 시원의 청정한 이미지를 가지고 뛰어난 품질의 친환경 식자재를 대도시 학교와 공공급식소에 공급하고 있으며 서울시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사업에 참여해 원격수업 등의 코로나 여파 속에서도 농가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노력했다.

이에 더해 최근 비유전자변형(Non-GMO)가공품 전시체험관을 겸비한 친환경 학교공공급식센터의 건립으로 안정적인 품질관리와 공급기반을 확보해 담양산 식재료의 신뢰도를 높여 납품 확대를 꾀하고 있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소비문화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 농특산품 온?오프라인 플랫폼인 ‘담양장터 몰’구축으로 판로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담양장터 몰’은 전라남도 온라인 쇼핑몰인 남도장터와 연계하고 담양장터 온라인 쇼핑몰을 개설하여 오픈마켓 라이브쇼핑 판매등 다양한 방법으로 유통경로를 확대해 운영하고자 한다. 농업이 단순 생산에만 그치지 않고 가공과 유통을 접목시키기 위해 ‘담빛농업관’(농업기술센터 내 6차산업 혁신농업 지원센터)을 통한 오프라인 판매장을 공동 운영해 지역 47개 가공업체에 생산된 300여개 제품을 판매한다.

우리군에서는 ‘담양장터 몰’의 성공적인 정착과 운영을 위해 입점 전체품목에 대해 ▲군수 품질인증제 (조례 제정 및 인증표시 개발) ▲로고 디자인 개발 ▲상품 포장재 디자인 개선 ▲온라인 마케팅비 및 온라인 상세페이지 제작 ▲온라인 동영상 제작 ▲홈쇼핑 판매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병형상수(兵形象水)’의 지혜가 필요하다. 손자병법에 나오는 병형상수는 흐르는 물처럼 주변 형세에 따라 빠르게 변화해야 전투에서 이길 수 있다는 뜻으로 숨가쁘게 변화하는 지금의 상황 속에서 준비되지 않은 자에겐 위기이지만 준비된 이에겐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다행히 코로나 시대 이후 우리 농업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이라고 한다면 국산 농산물을 많이 사용하는 가정 내 식사가 증가하면서 국산 농산물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취약한 국산농산물의 비대면 유통망을 잘 정비하고 강화한다면 이러한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소비자의 안전한 먹거리 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농축산물 육성은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우리 군의 작지만 강한 농정의 결과물, 대숲맑은 생태도시 담양의 청정 이미지를 담은 농축산물이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심진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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