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대중교통 운수종사자 전원 긴급 진단검사

‘시흥발 가족모임’ 이어 택시기사도 확진

광양 등 전남동부권서 추가 감염도 잇따라



전남 순천시와 광양시 등 전남동부권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순천지역 대중교통 운수종사자 전원에 대한 진단검사가 실시된다.

24일 순천시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밤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코로나19 지역감염으로 순천 4명, 광양 3명 등 추가 확진자가 각각 발생했다.

이에 앞서 순천에서는 지난 20일과 21일에도 ‘경기 시흥발 가족 모임’으로 인해 3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21일에는 순천에서 70대 택시기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순천의료원에 입원했다.

순천시 남정동에 거주하면서 생업으로 택시 운전을 하고 있는 A씨는 지난 18일부터 발열 증상이 시작된 가운데 검사전까지 운전을 했으며,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전남도는 순천지역 택시·버스 등 대중교통 운수종사자 1천654명 전원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달 초에도 순천시 대중교통 운수종사자 1천578명을 대상으로 전남도가 검사를 실시했으나 전원 음성으로 나온 바 있다.

이번 전수 검사는 숨은 감염자를 조기에 찾아내 지역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다시 시행하게 됐다.

또 진담 검사를 위해 순천시 팔마체육관에 설치된 드라이브스루 선별검사소에는 의료인력 20명이 긴급 투입, 순천지역 택시 운수종사자 1천243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다.

이와 함께 오는 25일과 26일에는 의료인력 5명으로 구성된 이동 검체팀이 순천시 가곡동에 소재한 버스 차고지에도 방문, 411명의 버스 운수종사자를 대상으로 진단 검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대중교통 종사자가 코로나19에 확진될 경우 감염 확산은 물론 운행중단 등으로 도민도 피해를 보게 된다”며 “다중을 상대하는 확산 위험도가 높은 직종에 대해서도 검사를 확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동부취재본부/허광욱 기자 hkw@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