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사건 유족들 국회 찾아 특별법 제정 촉구

법안통과 홍보활동…동백꽃시계 전체의원 배부

민덕희 여수시의회 여순사건 특별위원장을 비롯한 유족들이 지난 19일 국회를 찾아 동백꽃 시계와 배지를 전달하고 있다./민덕희 의원 제공
여순사건 유족들이 국회를 찾아 현재 계류된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24일 여수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민덕희 여순사건 특별위원장을 비롯한 김병호 여순사건 지역민 희생자 지원사업 시민추진위원장, 윤정근 여순사건 여수유족회장, 여수시 관계자 등 6명이 국회를 방문했다.

이들은 국회를 방문해 300여 국회의원실에 동백꽃시계를 전달하고 법안 통과 필요성을 홍보했다.

민덕희 위원장 등은 주철현, 김회재 의원 등 국회의원 300명 전체 의원실을 방문해 권오봉 여수시장 친필 서한문과 여순사건 홍보물 등을 직접 전달했다.

이와 함께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에 대한 의원의 지지를 부탁했다.

특히 300여 전체 의원실을 돌며 여순사건을 상징하는 동백꽃시계와 여순사건 배지 등을 배부했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서한문을 통해 “이제라도 사건의 진상조사와 명예회복이 이루어져, 희생자와 유족 그리고 지역민의 아픔을 달래고 눈물을 닦아주고 싶다”며 “21대 국회에서는 반드시 여순사건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게 국회의원께서 힘을 모아 달라”고 부탁했다.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은 지난해 7월 발의 후 현재 행안위 법안소위에 계류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 내 분위기는 여순사건 특별법 은 당연히 통과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이낙연 당대표와 서영교 행안위원장의 의지가 큰데다, 152명의 국회의원이 동의한 사안으로 본회의 통과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다만 오는 2월 임시회에서는 4.3 특별법을 우선 처리하고, 3월에 여순사건 특별법 처리를 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덕희 위원장은 “여순사건 특별법은 지난해 발의 이후 현재 진행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라며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이 모든 여수시민들의 염원인 만큼 3월 국회 임시회 통과를 목표로 홍보활동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부취재본부/장봉현 기자 coolman@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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