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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추적 = ‘죽산보’ 빠진 죽산보 오토캠핑장 운명은

뉴스 추적 = ‘죽산보’ 빠진 죽산보 오토캠핑장 운명은
나랏돈‘20억+@’투입…‘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지적
애물단지 전락 궤도 수정 전면 불가피
예산 낭비·수익성 논란 현재 진행형
‘4대강 ’부정적 이미지 지우기 대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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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나주시 다시면 죽산보 일대에 조성된 ‘죽산보 오토캠핑장’ 전경. /나주시 제공

최근 영산강 죽산보 해체가 결정되면서 대책없는 ‘죽산보 오토캠핑장’ 조성이 도마위에 올랐다.

죽산보 존치를 떠나 그동안 지역 안팎에서 죽산보 오토캠핑장 조성 사업을 두고 예산낭비와 수익성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 18일 대통령직속 국가물관리위원회가 죽산보 해체를 결정하면서 오토캠핑장 조성사업은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 특히 사업 주체인 나주시는 오토캠핑장의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기존 20억 외에도 또 다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대로라면 나랏돈도 날리고 애꿎은 주민들의 세금도 날릴 처지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예견된 사태

나주 죽산보 오토캠핑장(이하 캠핑장)은 죽산보 공원 및 인근 부지를 활용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조성됐다. 캠핑장을 영산강 체험 관광 상품과 확충해 영산강의 수려한 경관 및 나주영상테마파크, 황포돛배, 영산강변도 등 관광자원을 활용해 혁신도시, 원도심, 영산포 근대문화관 등을 연계해 관광활성화를 기대했다.

나주시는 해당 사업을 위해 2013년 재정투융자사업 심사를 완료하고 2016년엔 관광 개발사업 신규예산을 확보, 20억원(국비 18억·시비 2억)을 투입했다. 규모는 어린이 물놀이터 및 캠핑장 1만 2천 784㎡(3천 874평)부지에 41면으로 지난해 10월 개장했다.

하지만 사업추진 과정에서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이 원가분석 용역 결과에서 드러났다. 이 때문에 나주시는 직영을 포기하고 전문업체에 위탁을 맡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경쟁 절차를 통해 A업체는 2023년 10월 25일까지 3년간 보증금이나 월 임대료 없이 운영한다. 20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조성된 캠핑장이 시에는 경제적 효과없이, 민간업자는 아무런 투자도 하지 않고 오토캠핑장을 공짜로 임차해 영업을 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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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죽산보 오토캠핑장’을 찾는 방문객들. /나주시 제공

◇죽산보 해체가 미치는 영향

죽산보 해체로 나주시가 관광과 연계해 영산포권 상권을 살리고자 운항하는 황포돛배 사업도 접어야 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죽산보 인근에 조성한 오토캠핑장이나 야외공연장 등 문화관광시설도 사실상 쓸모없이 방치될 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죽산보철거반대 투쟁위원회 관계자는 “죽산보 해체로 일부 관광사업들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이는 죽산보를 찾는 관광객들의 수가 현저히 줄어들 것이다”면서 “수 십억원 짜리 오토캠핑장도 마찬가지로 퇴색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더욱이 오토캠핑장은 지리적 접근성이 떨어져 인근의 드들섬 유원지와 승천보 오토캠핑장에 비해 방문객이 현저히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드들섬 유원지의 경우, 오토캠핑장이 조성되지 않았음에도 수많은 캠핑족이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승천보 오토캠핑장은 지리적 여건이 뛰어나 많은 관광객들의 명소로도 꼽힌다.

죽산보 오토캠핑장의 관광 활성화와 활용 방안을 놓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김정숙 나주시의원은 “죽산보 오토캠핑장의 경우에도 나주지역 경제활성화에 도움을 줄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수십억 원을 들여 조성한 시설이 무용지물이 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시 예산투입(?) 논란 불가피

나주시는 죽산보 해체결정에 따른 다양한 관광사업을 준비중에 있다. 이는 사실상 캠핑장을 살리기 위해 추진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중 ‘영산강 다야뜰 플라워랜드 조성’사업이 꼽힌다. 나주시 공산면 백사리 214번지 일대에 테마꽃단지와 잔디광장, 드론체험장, 황포돛배나루터, 수변조망데크 등 35만 8천㎡ 등 조성계획을 세우고 있다. 사업비는 현재까지 확정되진 않았지만 수 십억원이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나주시는 환경부에 건의해 다야뜰 선착장 조성비 17억원 및 공원조성비 70억원 지원을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캠핑장 활성화를 위해 막대한 예산이 또 투입되는 등 예산낭비가 읽히는 대목이다.

최근에는 캠핑장 위탁업체가 부대시설 설치비용 3천만원의 예산을 나주시에 요청했다가 거절 당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나주시 관계자는 “죽산보 오토캠핑장과 연계를 통한 체류형 관광도시를 조성하고, 관광객 유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며 “영산강의 자연경관 및 자전거길, 황포돛배 체험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해 양질의 관광서비스 제공을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대표관광지를 찾는 방문객들의 유형이 대부분 일회성에 그쳐 지역경제로 파급효과가 크지 않아 사업이 마련됐다”며 “다양한 관광사업을 준비해 오토캠핑장이 활성화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사실상 ‘엇박자’ 사업으로 전락해버린 죽산보 오토캠핑장에 사업에 대해 전면 재수정이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죽산보가 이미지가 좋지 않은 ‘4대강 사업’을 탈피하기 위한 명칭변경을 비롯한 새로운 관광산업으로 연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나와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중·서부취재본부/김영창 기자 seo@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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