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
전남 순천서 TCS 관련 3명 확진, 광덕고 학생도 양성…전수 검사
국립나주병원 간호사 확진 비상 “병원 내 확산 가능성은 적어…”
광주·전남지역에서 비인가 교육시설과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이 잇따라 발생해 방역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28일 광주시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44명의 지역감염 확진자가 발생한 광주에서는 이날(오후 6시 기준) 36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는 등 지역감염 확산세가 이어졌다.
이날 확진자 중 3명은 광주TCS국제학교 관련이며, 15명은 광주 서구 안디옥교회 관련 확진자다. 에이스TCS국제학교 확진자 1명과 기존 확진자 관련 12명, 타지역 확진자 관련 1명,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이날 광주 광덕고 학생 A군(광주 1672번)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당국이 교직원과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수검사에 나섰다. A군은 광주 영어학원 강사인 1646번 확진자의 가족으로 1646번은 아직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더욱이 광주TCS국제학교와 에이스TCS국제학교 등 비인가 교육시설에서 시작된 지역감염은 전남지역으로 확산했다.
같은날 광주TCS국제학교 확진 학생 중 순천에 거주하는 가족 3명(전남 741~743)이 코로나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광주TCS국제학교에 다니는 전남지역 학생 10명 중 7명이 광주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전남도 방역당국은 확진 학생 가족들에 대한 추적검사를 실시해 연쇄감염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방역당국은 전남 741·742번의 경우 광주TCS국제학교 확진 학생과의 접촉이 1개월 전 이뤄진 것으로 보고, 다른 감염원 가능성 여부도 조사중이다.
또 이날 코로나19 취약시설중 하나인 국립나주병원 간호사 1명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전남 738번으로 분류됐다. 광주에 거주하는 이 간호사의 감염경로는 현재 밝혀지지 않았으며, 방역당국은 해당 간호사를 광주빛고을전남대병원으로 이송했다. 국립나주병원은 정신병원 집단감염에 대비해 병상을 대부분 비운 상태로 현재 60명의 환자만 수용하고 주 2차례 정기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해당 간호사도 정기적으로 시행한된 진단검사에서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간호사의 동선과 접촉자 파악에 나섰으며, 이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료진과 직원 등 234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중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국립나주병원 간호사의 동선이 그리 넓지 않고 환자와 접촉도 없었다”며 “병원 내 확산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