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알고 맞자” 국내 보급 백신 5종의 모든 것
아스트라제네카, 65세 이상 효과 논란
스위스 승인 보류…식약처 추후 결정-얀센, 최근 美 FDA에 긴급 사용 신청
화이자, 초저온 보관 불구 효과 입증-모더나, 정식 품목허가 아직 미신청

국내 도입 코로나19 백신 특징. /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
영국에서 생산된 백신으로 인체에 무해한 바이러스를 다른 바이러스 주형에 주입해 체내에서 항원 단백질을 생성함으로써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바이러스벡터 종류 백신이다.

우리나라에는 1천만명분이 1분기에 도입될 예정이다. 2회 접종이 필요해 2천만회분이 도입 예정이며, 접종 간격은 28일이다. 장점은 초저온이 아닌 상온 2∼8℃에서 6개월 가량 보관이 가능해 동네의원에서도 접종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임상 예방 효과가 70% 이하로 낮고, 65세 이상 고령층 접종 효과에 대한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논란 때문에 스위스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승인을 아예 보류했다.

국내에서는 최근 중앙약사심의위원회 회의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권고 대상을 18세 이상 성인으로 하되 65세 이상 고령자 투여는 향후 재논의가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 식약처는 향후 최종점검위원회를 열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허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국외에서는 영국과 인도, 모로코, 멕시코, 도미니카공화국, 아르헨티나, 엘살바도르, 브라질 등에서 승인됐다.

◇얀센
미국에서 생산된 백신으로 아스트라제네카와 함께 바이러스벡터 종류의 백신이다. 접종 횟수는 1회로 2∼8℃에서 3개월 가량 보관이 가능하며, 국내에는 약 600만명분을 도입하기로 했다. 얀센은 2분기 도입이 예상되고 있다. 앞서 얀센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4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한 바 있다. 얀센 백신이 승인을 받으면 화이자, 모더나 백신에 이어 미국에서 사용 가능한 세 번째 백신이자 전 세계 첫 1회 접종형 백신이 된다. 얀센은 지난달 29일 전 세계 8개국에서 진행한 3상 임상시험에서 평균 예방효과 66%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이 72%로 가장 높았고, 중남미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선 각각 66%와 57%로 나타났다.

얀센의 한국 지사인 한국얀센은 지난해 12월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사전검토를 신청했다. 식약처는 현재 얀센 백신의 독성, 약리, 품질자료를 검토 중이다.
 

코로나19 백신 예방 원리. /연합뉴스

◇화이자
미국·독일에서 생산된 화이자는 항원 유전자를 RNA 형태로 주입해 체내에서 항원 단백질을 생성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mRNA 백신이다.

국내에는 1천만명분(2천만회분) 도입 예정으로 접종횟수는 2회다. 접종간격은 아스트라제네카와 모더나 보다 일주일 짧은 21일이다. -70℃ 이하의 초저온에서 보관·유통해야 하는 까다로운 백신이지만, 국내 보급 백신 5종중 예방 효과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는 코백스를 통한 화이자 백신 특례수입을 지난 3일 승인했으며, 한국화이자를 통한 수입품목 허가의 경우 효과성·안전성을 따져본 뒤 40일 이내 검토하겠다고 지난달 25일 밝힌 바 있다. 화이자 백신은 3분기 접종에 적용될 전망이다.

◇모더나
화이자 백신과 함께 mRNA 백신인 모더나 백신은 효과성도 임상 3상 결과 94%로 화이자에 버금간다. 모더나 백신은 올해 2분기 2천만명분(4천만회분)이 도입될 예정이며, -20℃ 에서 6개월, 2∼8℃에서 30일 정도 보관이 가능하다. 최근 모더나는 자사 백신이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바이러스에도 예방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를 무력화 하는 중화항체는 일반 코로나19와 비교해 6분의 1수준의 면역반응을 나타냈으나, 모더나 측은 충분한 예방효과에 속한다고 강조했다. 모더나는 아직 우리나라 식약처에 정식 품목허가 등을 신청하지 않은 상태다.

◇노바백스
노바백스 백신은 이르면 2분기 국내 도입을 위해 계약을 추진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 생산하며, 2천만명분을 확보했다.

노바백스 백신은 백신 5종 중 유일하게 유전자재조합형 백신에 속한다. 이같은 유형의 백신은 안정성이 높아 영상 2~8℃ 조건에서 보관·유통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보관 기간도 1~3년으로 긴 편이다.

노바백스는 영국 임상 3상시험 결과 예방 효과는 89%로 확인됐다. 18~84세 1만5천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그중 65세 이상 연령층도 27% 포함됐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