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사설-국가 고자기장연구소 유치에 역량 모아야

광주시가 올해 역점사업으로 서울대 전력연구소와 국가 고(高)자기장연구소 유치를 추진키로 했다는 소식이다. 고자기장 연구를 선점해 미래첨단산업을 주도하고 지역 전략산업인 첨단의료, 에너지신산업, 친환경자동차 등에 연구결과를 접목시켜 차세대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서다.

고자기장 연구시설은 방사광가속기와 중성자 산란 실험 장치와 현대 응집물질 물리분야에서 3대 핵심 거대 연구시설의 하나로 간주되고 응용기술은 암 진단용 자기공명영상(MRI), 신약개발용 분석장비 등의 의료분야와 에너지 분야, 수송분야, 제조산업 등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2012년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국가대형연구시설 중장기 청사진인 제2차 국가대형연구시설 구축지도에 신속히 구축해야 할 단기 중점 대형연구시설로 선정한 바 있으나 그동안 연구원과 대학 등으로 분산돼 기술이 집적화되지 못하고 있었던 시설이다.

이는 미국과 독일, 프랑스 등 과학 선진국들은 고자기장연구소를 구축, 기초과학분야의 경쟁력 제고를 모색하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시는 지난 2016년부터 관련 부처와 국회, 연구기관 등과 유치를 위해 물밑에서 꾸준히 준비해 왔으며 이달 중 지역 산·학·연 중심의 기획위원회를 출범시켜 고자기장연구소 유치를 위한 공식적인 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시는 고자기장을 이용한 원천기술이 대한민국에서 제2의 반도체 역할 뿐만 아니라 기초과학 대형 연구인프라 부족 문제를 동시에 해소해 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시가 서울대와 고장기장연구소 광주유치에 나서겠다고 하니 반드시 성공시켜 인공지능과 함께 고자기장 기술이 광주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양대축이 될 수 있도록 시의 모든 역량을 한데 모아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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