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신용대출, 코로나 이후 첫 감소
2월 가계대출 9.5조 증가
이사철 영향에 주택자금↑
은행 신용대출은 143억↓

주식시장 침체로 2월 신용대출이 증가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다만 이사철이 다가옴에 따라 주택자금대출 수요가 늘어나 전체 가계부채 증가세는 여전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10일 발표한 2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2월 한달 동안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9조5천억원 증가했다. 1월 10조4천억원이 늘어났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액이 다소 줄었다. 다만 지난해 2월에 비하면 1년새 가계대출잔액이 8.5% 늘어나 가계부채 증가세는 여전한 상황이다.

대출항목별로는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의 증가폭 감소가 눈에 띈다. 2월 한달간 기타대출은 1조8천억원 증가, 1월 증가액 4조5천억원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당국이 대출 총량 관리에 나섰던 지난해 12월 증가액 2조1천억원보다도 낮다.

특히 신용대출은 7천억원 증가에 그쳐 지난해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가장 낮은 증가액을 기록했다. 은행권 신용대출은 143억원 감소했다. 당국이 신용대출을 물샐틈없이 막았던 지난해 12월에도 4천억원 증가를 기록했는데 아예 감소로 돌아선 것이다. 증시가 침체하면서 주식 관련 자금수요가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불과 세달전인 지난해 11월에는 은행권 신용대출만 6조원 이상 증가했는데 분위기가 완연히 달라졌다. 제2금융권의 신용대출도 1월(8천억원)보다 적은 7천억원 증가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은 이사철 등의 영향으로 7조7천억 증가해 1월 증가액(5조9천억원)보다 늘어났다. 은행권에서는 전세자금대출(3조4천억원), 일반 주택담보대출(2조3천억원), 집단대출(7천억원) 등 6조4천억원이 증가했다. 제2금융권에서는 전달(9천억원)보다 4천억원 늘어난 1조3천억원 증가했다.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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