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독자마당-꼼짝마!! 암행순찰차가 떴다.

문영수(광주서부경찰서 교통안전계 경위)

최근 모방송사에서 종영된 드라마 암행어사(부정부패를 척결하고, 비리에 맞서 백성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조선시대 왕실의 비밀 수사관)처럼 광주에도 3월부터 난폭ㆍ보복 운전, 이륜차의 안전모 미착용 등 교통법규위반 차량을 단속하기 위해 암행순찰차(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운전자나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에서 은밀하게 정체를 숨기면서 단속하는 경찰차)가 떴다.

이렇듯 암행순찰차를 도심권에 도입운영하게 된 배경은 교통 사망사고의 72%가 고속도로가 아닌 일반도로에서 발생하고 있고, 일부 운전자들이 신호·과속단속카메라와 순찰차가 없는 곳에서는 교통법규를 안지켜도 된다는 잘못된 생각이 대다수 운전자와 보행자를 위협하다보니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시민들의 안전 운전의식 제고와 교통사고 예방에 중점을 두고 암행순찰대를 운영하게 된 이유이다.

아울러 암행순찰차의 외부는 일반차량과 같지만 차량내부는 경고용 스피커와 LED경광등 등 최신장비를 설치, 순찰차보다 교통법규위반이 많은 지역에서 효과적인 단속을 할 수 있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2016년 9월부터 1년간 고속도로에서 암행순찰대를 시범 운영한 결과 고속도로 교통사고 18.9%, 교통사고 사망자 10.9% 감소 등의 효과를 거뒀으며, 2019년에는 교통사고가 전년대비 11.6%가 감소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어 암행순찰차를 24시간 상시 운영할 계획이다.

암행순찰차를 많은 시민들이 인식하도록 오는 31일까지 계도기간으로 정했지만, 일선 교통경찰은 주요 교통법규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지도단속하고 있으니 운전자들의 각별한 안전운전이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것은 경찰관과 순찰차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언제 어디서나 단속될 수 있으니 선진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운전자들의 교통법규준수와 여유있게 운전하는 습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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