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가 만난 사람-제24대 정창선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대통령께 광주글로벌모터스 지원 요청…9월부터 양산…큰 보람으로 여겨”
임시의원 총회서 만장일치로 제24대 회장 추대…연임
광주상의 사상 첫 여성 부회장…3명의 女상임의원도
코로나19 여파로 취임식 없이 3년 임기 바로 시작
미래형車·신재생에너지·인공지능 뉴딜사업 지원 앞장
회원 소통과 화합 기회 확대·상의 재정확충에 최선
상의회관 저렴한 비용 맞춤형 리모델링…국제회의도 가능
 

꽃다발을 전달받고 환하게 웃고 있는 제24대 정창선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광주상공회의소는 지난 18일 대회의실에서 제24대 의원 및 특별의원 71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4대 제1차 임시의원총회를 열어 정창선 제23대 회장을 만장일치로 제24대 회장으로 추대했다. 연임에 성공한 정 회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취임식을 생략하고 이날부터 24대 회장 임기를 시작했다.

정 회장은 “지난 3년간 광주상의 회장을 맡으면서 오랜 숙원이었던 노후화된 상의 회관 문제를 해결하고 광주형일자리 완성차 공장 설립을 위해 대통령님과 관련부처 장관에게 직접 건의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한 끝에 오는 9월부터 양산체제에 들어가게 된 점이 특히 큰 보람으로 남는다”며 “앞으로 3년 임기 동안 광주·전남지역이 더이상 낙후된 도시가 아닌 새로운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지역의 현안 해결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제적으로 대응해 지역경제 회복 및 발전에 이바지하고, 지역경제가 미래형 산업구조로 탈바꿈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특히 회원간 소통과 화합의 기회를 확대하고 상공회의소 재정 확충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정 회장과의 일문 일답.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연임을 축하드립니다. 지난 18일 열린 임시의원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제24대 광주상의 회장에 추대됐습니다. 소감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광주상의 회장을 맡겨 주신 지역 경제인들께 머리숙여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사실 지난해 말부터 수많은 상공인들께서 낙후된 지역을 위해 한번 더 헌신해 주라는 간곡한 요청이 있었습니다. 심사숙고 끝에 지역경제 발전이라는 한 가지 대의만을 생각하고 회장에 출마했고 영광스럽게 다시한번 지지를 받아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역경제가 무척 어렵습니다. 앞으로 더욱 헌신하는 자세로 지역경제 발전에 앞장서겠습니다.

-제24대 의원 및 특별의원 구성을 보니 23대와 비교했을 때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네. 맞습니다. 상공회의소는 종합경제단체로 대중소기업과 전업종을 포함하고 있어요. 그만큼 다양한 업종의 의견을 반영할 필요성이 있어 특별의원 2명을 추가했지요. 또 여성 상임의원이 23대에 비해 6명이 늘어 상대적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 기업인들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봅니다.

특히 광주상의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기업인인 성일이노텍 임민자 대표이사를 부회장으로 모셨습니다. 여성 기업인 3명도 상임의원으로 선출했어요. 앞으로 여성 상임의원들이 광주상의 운영에 적극 참여해 이들의 목소리가 많이 반영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제23대 회장 임기 3년 동안 수 많은 사업을 추진해 성과도 상당하지요.

▶지난 3년간 지역경제 발전과 상의발전을 위해 힘껏 뛰어 다녔습니다. 그중에서도 낡은 상의 회관을 맞춤형 부분리모델링을 도입했습니다. 당초 120억원 가량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20억원 만 들여 리모델링을 마무리 했어요. 7층 대회의실의 경우, 이제는 국제 회의도 할 수 있을 만큼 디지털화에 성공했습니다. 그래서 100억원의 예산을 절감했지요.

지난해 수해지역 현장을 방문해 위로하고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건의했습니다. 다양한 조사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국고수임사업도 3년 간 86억원을 유치해 회원서비스 강화와 재정확충에 기여했습니다.

코로나19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업준비생들이 자격증취득을 통해 취업에 도움을 주기 위해 시험장을 확대 개설하고, 시험과목 역시 전국에서 가장 많이 개설해 수험생이 예년에 비해 1만명이상 늘었습니다. 따라서 지역 산업계와 구직자 사이의 징검다리 역할을 충분히 했다고 평가합니다.

-광주형 일자리 핵심인 광주글로벌모터스도 올해부터 본격적인 생산체제에 들어갑니다. 회장님은 광주글로벌모터스에 남다른 애정을 쏟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5월에 시제품이 나오고 9월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는데 그동안 광주상의에서 큰 역할을 했어요. 지난 2019년 초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대통령님께 광주형일자리 완성차 공장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대통령님과 해당 부처 장관으로 부터 협조를 이끌어 냈습니다.

그리고 완성차 공장에 대한 지역기업의 투자 유치를 위해 투자설명회도 열고, 지역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도 주관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정부 부처 장관이나 국회의원들을 만날 때마다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어요. 광주상의 차원에서도 투자를 하고자 했으나 상공회의소법상 투자를 할 수가 없어 중흥그룹 차원에서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지난 2월 중순 광주글로벌모터스를 둘러봤는데 감회가 새로워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네. 중흥그룹에서 광주글로벌모터스에 5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제가 지역경제를 대표하는 광주상의 회장을 맡고 있는 상황에서 상의가 법적 제약으로 투자를 못하게 되니 중흥그룹 차원에서 투자를 결정하게 된 것이지요. 저는 건설업 외길만을 걸어온 사람으로 제조업은 잘 모릅니다. 오로지 지역민과 지역의 청년들, 지역 경제 발전이라는 대의만을 생각하고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코로나19 극복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광주상의 역할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및 납기 지연, 영업기회 축소 등을 겪고 있는 지역 기업들은 매출 감소 추세가 계속되면서 심각한 자금압박을 받고 있어요. 경기침체 장기화에 대응한 소비투자심리 회복도 시급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정책자금 지원 확대와 규제완화 등이 필요하지요. 광주상의는 전국상공회의소와 함께 손을 굳게 잡고 기업들의 실질적 어려움 해결에 주력할 생각입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세계경제가 구조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광주·전남지역은 전기차와 수소차로 대변되는 미래형 자동차와 나주 한전의 에너지밸리를 중심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분야, 인공지능 중심의 디지털 뉴딜 등 다양한 신 산업군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시기에 광주상의도 전문가와 중앙정부 관계자 초청 세미나를 열어 미래 신기술분야의 정보를 지역 경제인들에게 제공하고, 각종 금융지원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투자 활성화를 이끌어서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광주상의에서 운영중인 FTA활용지원센터를 통해 원산지증명발급, 수출입절차 무료상담, 현장방문 컨설팅, FTA 원스톱 상담창구를 확대 운영해 지역 수출기업을 지원하겠습니다.

-제24대 의원선거 과정에서 상당액의 추가회비가 들어왔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인 운영 방안은 있으신가요.

▶추가회비는 영세한 중소기업들의 상의 의원 참여 길을 열어주기 위해 마련된 제도지요. 이번에 매출액 100억 미만의 중소기업 14개 업체가 신규 의원으로 참여하는 등 성과도 있었어요

이번에 납부된 추가회비에 대해서는 새로운 집행부가 구성된 만큼 그분들과 함께 고민하겠습니다. 특히 24대 의원들에게 좋은 아이디어를 받아 추경예산에 편성해 지역과 기업에게 힘이 되고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

-내외적으로 아주 활발하게 활동하신데요. 특별한 건강관리 비법이 있는지요.

▶뭐 특별한 건강관리 비법이 있겠습니까. 저와 제 아내의 건강 관리를 위해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일요일에는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함께 골프를 즐깁니다. 될 수 있으면 카트를 타지 않고 잔디를 밟고 걸으면 스트레스가 자연스럽게 사라지잖아요. 그게 건강 관리 비법이라면 비법입니다.

▲지역민과 경제인들에게 당부의 말씀을 해주시지요.

-광주상공회의소가 올해로 85년째를 맞이합니다. 지역경제 발전이라는 본연의 목적을 이룰 수 있도록 지역민과 경제인 여러분의 성원과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지금 우리 모두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과거를 돌이켜보면 큰 위기는 언제나 큰 변화가 시작되는 출발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 상생과 화합을 바탕으로 지역 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 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김용석 기자 yski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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