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가 한국섬진흥원 들어설 최적지다

한국 섬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한국섬진흥원’전남 유치를 놓고 전남도와 목포시, 그리고 전남 서남권 지자체가 한데 뭉쳤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당초 목포시와 신안군은 한국섬진흥원 유치에 각자 사활을 걸고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전남권 유치’라는 대승적 판단 아래 박우량 신안군수가 포기 기자회견을 하면서 국면이 전환됐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지난 24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신안군은 ‘국립 한국섬진흥원’유치의 꿈을 목포시에 양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군수는 “한국섬진흥원 유치 공모가 단순히 국립기관 하나를 우리 지역에 유치하는 승자독식 경쟁이 아닌 대한민국 섬 정책의 발전을 위한 건강한 논쟁과 합의의 과정이기를 기대했다”며 아쉬움을 달랬다.

본보는 신안군과 목포시가 한국섬진흥원 유치 경쟁에 대해 깊은 우려를 지적했으나 신안군의 극적인 유치 철회로 한층 ‘전남 유치’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이를 높게 평가한다. 지자체간 교통정리가 끝나자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26일 전남도민이 함께 참여하는 ‘전남도민 동행 릴레이’를 전개하면서 유치 열망에 불을 지폈다. 김 지사는 ‘한국섬진흥원은 대한민국 섬의 수도 목포로’라는 구호를 내걸고 첫 번째 주자로 나섰고 이어 김종식 목포시장, 박우량 신안군수, 전남 서남권 지자체장들도 차례로 참여할 계획이다.

전남 유치 당위성에는 몇 가지 근거가 있다. 전라남도에는 전국 섬의 65%가량이 있다는 환경적 요인에 기인한다. 두 번째 요인은 섬 진흥원 설립 논의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목포에서 전개했다는 점이다. 여기다 섬의 날을 제정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제기한데 이어 2019년 8월 8일 ‘대한민국 제1회 섬의 날’ 행사가 펼쳐진 점 등을 들 수 있다. 지리적, 역사적, 인문학적, 정서적 관점에서 따져볼 때 한국섬진흥원 전남 유치는 필연적이라는 결론이다. 도민과 함께 유치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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