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사설-75세이상 백신접종에 만전을 기해달라

전국 75세 이상 351만여 명 가운데 백신접종 동의자를 대상으로 내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된다. 가장 큰 관심과 우려는 접종 후 나타날 이상증상 여부에 모아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그동안 접종에서 얻을 수 있는 득이 실보다 현저하게 많다면서 반드시 접종받을 것을 권고했다.만성질환자도 코로나19가 기저질환자와 노약자에게 치명적이라는 이유에서다. 국내 80세 이상 확진자는 전체 5%인데도 사망자는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상 증상 발생에 대한 우려에 대해 방역당국은 대부분 치료가 가능하고 심한 증상도 큰 문제가 없이 회복이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심각한 부작용 중 걱정이 많은 아나필락시스도 적정 약물이 곧 투여되고 호흡기에 대한 보조가 잘 이뤄지면 대부분은 회복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문제는 기존 병·의원, 요양시설 접종 때와 달리 75세 이상에 대한 접종은 대상이 접종센터으로 직접 이동해야 한다. 자연스럽게 산간 오지나 연륙교가 없는 섬 거주자의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

각 지자체는 고령의 접종 대상자가 예방접종센터까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공공차량·전세버스를 배차시키고 연륙교가 없어 선박으로만 이동할 수 있는 도서지역 거주자에게는 병원선과 해군 함정 투입도 준비 중이라 한다. 당연하고도 적절한 조치라 하겠지만 이것이 전부가 아닐 것이다.

아직 백신 접종에 동의하지 않은 14%의 고령층까지도 접종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접종 환경 조성과 혹시 있을지 모를 부작용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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