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전용구장 ‘무승’ 恨 풀었다
인천과 홈 경기서 2-1 역전승
‘루키’ 엄지성 전반 동점골 작렬
후반 막판 이희균 짜릿한 극장골
개장 10경기만에 ‘첫 승’ 신고

4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인천과 하나원큐 K리그1 2021 7라운드 홈 경기에서 광주FC 이희균이 역전골을 터트린 뒤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드디어 ‘홈 구장 첫 승’의 결실을 맺었다. 프로축구 광주FC가 안방에서 이희균의 극장골에 힘 입어 인천유나이티드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광주는 4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인천과 하나원큐 K리그1 2021 7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이로써 광주는 지난해 전용구장 개장 이후 ‘무승의 사슬’을 끊었다. 앞서 광주는 지난해 7월부터 9경기를 치르면서 3무 6패를 기록 중이었다. 승점 3을 챙긴 광주는 2승1무4패(승점 7)로 12위에서 9위로 올라섰다.

이날 4-1-4-1 포메이션을 꺼낸 광주는 초반부터 매섭게 몰아쳤다.

전반 3분 오른쪽 측면에서 엄지성이 올린 크로스를 새 외국인 공격수 헤이스가 헤더 슈팅을 날렸지만 인천 골기퍼 이태희의 가슴에 안겼다. 전반 7분에는 헤이스가 처리한 코너킥을 펠리페가 긴 다리를 쭉 뻗어 슈팅까지 시도해봤지만 인천의 수비가 몸으로 막아냈다. 공수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다 광주는 전반 14분 김준범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14분 인천 네게바의 패스를 받은 김준범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이한샘의 몸을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루키’ 엄지성이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추가시간 문전 앞 경합 상황에서 엄지성에게 볼이 흘러갔다. 엄지성이 반대편을 향해 정확하게 슈팅을 시도했고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은 엄지성의 K리그 데뷔골이기도 하다.

후반전에도 광주는 인천의 문전을 계속해서 두드렸다.

후반 7분 오른쪽 측면에서의 크로스가 이태희의 손을 맞고 굴절됐다. 세컨볼을 김주공이 헤더 슈팅으로 이어갔으나 델브리지가 막아냈다. 이후 김주공이 김원식에게 내줬고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문전을 벗어났다.

후반 25분에도 김주공이 오반석을 제친 뒤 슈팅했으나 이태희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42분에는 헤이스의 크로스를 이한샘이 다이렉트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골키퍼 정면이었다.

1-1로 끝날 것 같은 경기는 이희균의 발끝에서 갈렸다. 후반 추가 시간 송승민의 패스를 받은 이희균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 네트를 갈랐다. 광주는 홈 팬들 앞에서 감격적인 안방 첫 승을 수확하는 순간이었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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