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경도해양관관단지 숙박시설 개발 본격화

이달 건축심의 거쳐 7월 착공 예정

일각에선 부동산 투기 우려도 나와

여수 경도지구 타워형 레지던스 조감도/전남도 제공
세계적 관광도시를 꿈꾸는 전남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의 숙박시설 건립 사업이 본격화된다.

6일 전남도에 따르면 개발사업 시행사인 미래에셋은 지난해 7월 경도지구 개발 실시계획 승인을 받은데 이어 최근 숙박시설 1단계 타워형 레지던스 건립을 위한 건축심의 신청 등 본격적인 개발 절차에 착수했다.

여수 경호동 일원 2.15㎢ 부지에 들어서는 경도 해양관광단지는 미래에셋 컨소시엄이 1조5천억원을 투입해 골프장·콘도미니엄·오토캠핑장 등을 조성한다.

오는 2023년 완공 예정인 경도 해양관광단지는 호텔과 콘도, 상가시설 등을 갖춘 복합관광단지로 조성된다.

이번 숙박시설 1단계 건립은 6만5천㎡ 부지에 사업비 7천500억원을 들여 지하 3층, 지상 29층 규모의 11개동(1천184실)의 생활숙박시설인 레지던스 호텔을 짓는 사업이다.

미래에셋은 지난 3월 건축심의와 전남도 건축경관위원회 심의를 신청했다. 오는 21일 예정된 심의와 전남도 교육청의 교육환경평가, 건축허가, 구조안전도 심의 절차 등이 마무리되면 이르면 오는 7월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예상 준공 시기는 2023년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타워형 레지던스 조성 사업이 부동산 투기성 사업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여수시의회 송하진 의원은 지난 2월 본회의 시정질의를 통해 “경도 마리나 시설을 폐지하고 타워형 레지던스를 신설하는 것으로 지난해 실시계획이 변경됐다“며 ”이는 부동산 투기를 조장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조감도를 보면 이 타워형 레지던스는 경도 연륙교가 닿는 초입에 위치해 최고의 조망권과 입지를 자랑하고 있다”며 “여수에 이미 다수의 생활형 숙박시설이 난립해 주택시장을 교란하고 집값 상승을 부추기는 현실에서 경도에 또 다른 생활형 숙박시설을 짓겠다는 발생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래에셋이 여수 경도에 투자하는 목적이 결국은 지가 상승에 따른 차익과 부동산 개발 이익 아니냐는 부정적인 시각이 팽배하다”며 “해양관광단지라는 본 목적에 부합하게 요트나 크루즈 등이 접안할 마리나 시설이 지어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여수의 미래 관광자원인 경도가 본래의 취지와 목적에 맞게 개발되는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지적에 미레에셋 측은 “경도는 경제자유구역으로 외자 유치를 통한 투자이민제도가 허용된 지역으로 투자이민을 하는 사람들이 한 구좌를 통해 투자를 해서 살기 위해서는 생활형 숙박시설이 국내법상 유일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숙박시설 건립으로 대상 부지에 있는 경호초등학교도 이설한다.

현재 30여명의 학생이 다니고 있는 경호초교는 400여m 거리의 다른 지역으로 옮긴다. 교육환경평가 심의와 사용자 참여설계 등 이설 절차를 밟고 있다. 올 7월께 공사에 들어가 2023년 3월 개교룰 목표로 하고 있다.

이설 학교는 2개동 지상 2층, 330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다. 동부취재본부/장봉현 기자 coolman@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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