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독자마당-생명을 지키는 졸음운전 안전수칙

문영수(광주서부경찰서 교통안전계 경위)
상춘객들이 나들이를 위해 야외로 나오면서 교통량이 늘어나고 사고 발생위험도 높아져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와 그에 따른 교통안전 대책이 요구된다.

봄철 교통사고 사망률이 가장 높은 졸음운전은 계절변화 부적응에 따른 춘곤증과 점심식사 이후 밀려오는 식곤증이 운전자들의 전방주시에 대한 집중력을 떨어뜨려 대형 교통사고나 사망사고로 이어져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사고 분석결과에 따르면 음주외 교통사고는 치사율이 0.5%인 반면 졸음운전은 치사율이 1.4%로 약 3배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어 사실상 음주운전보다 더 위험하다.

최근 5년간(2016~2020년)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 통계를 보면 교통사망자는 722명으로 전체 사망자 1천35명의 70%로 매우 심각한 상태이다.

대부분 운전자 과실에 의한 사고로 심야시간대인 오전 0시에서 6시에 가장 많이 발생했고, 그 다음으로 점심시간 이후인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에 많이 발생하였다.

무엇보다도 생업으로 야간에 장거리를 운행하는 화물차 기사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않은채 밀폐된 차안에서 환기조차 하지 않은 상태로 운전하다보니 그 위험성은 더 높은 실정이다.

최근 5년간 화물차 사망자는 25.5%로 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처럼 졸음운전이 치명적인 이유는 앞서가는 차량의 후미를 추돌하는 사고로 돌발상황 발생 시 대처하지 못하고 브레이크를 밟지 못한 채 곧바로 충돌하기 때문에 생명을 잃을 정도로 치명적이다.

이렇듯 음주운전보다 더 치명적인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고속도로를 장시간 운전하는 화물차 운전자들은 졸음이 밀려오는 심야운전은 되도록 피하고 차량 내부의 공기를 자주 환기시켜 주고, 졸음쉼터에서는 최소 10분 이상 휴식을 취하면서 스트레칭을 겸해주는 것이야말로 내 가족과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안전수칙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꼭 실천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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