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추억 소환하는 아코디언 향연에 빠져볼까
‘국내 유일’ 김지연 아코디언 오케스트라
17일 오후 빛고을시민문화관서
창단 6주년 기념 ‘봄春&광주愛’
클래식·7080 가요 등 장르 다채

김지연 아코디언 오케스트라

주름상자를 양손으로 신축시켜 리드로 소리를 내는 기명악기 ‘아코디언’.

아코디언은 연주자가 들고 다니면서 멜로디와 화음을 동시에 연주할 수 있는 건반악기로, 스위치(Register)를 통해 더욱 화려하고 다채로운 음색을 구사할 수 있어서 다양한 장르의 연주에 사용된다.

과거에는 손풍금이라도 했는데, 피아노가 귀했던 당시 ‘가난한 사람을 위한 피아노’로 불리기도 했다.

특히 자연의 바람이 만들어내는 아코디언 특유의 음색은 중·장년층에게는 그 시절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젊은 세대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악기이다.

듣는 이들로 하여금 향수를 불어일으키는 ‘아코디언’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가 4월 화창한 봄날, 빛고을 시민들의 옛 추억을 소환한다.

아코디언만으로 구성된 국내 유일의 오케스트라 ‘김지연 아코디언 팝스오케스트라’가 오는 17일 오후 5시 광주 빛고을 시민문화관 대극장에서 창단 6주년 기념 공연을 선보이는 것이다.

‘트로트 같은 클래식, 클래식 같은 트로트’를 주제로 꾸며지는 김지연 아코디언 오케스트라의 ‘봄春&광주愛’는 국내외 어디에서도 접할 수 없는 ‘아코디언 오케스트라’ 의 무대인 만큼 신선함과 진한 감동을 동시에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무대는 헝가리 무곡 ‘차르다시’, ‘도나우강의 잔물결’, ‘쇼스타코비치 왈츠’ 등 대중에게 친숙한 명곡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연주한다.

또한 클래식과 영화 OST, 추억의 팝송, 7080 가요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함께 아코디언 특유 음색을 그리워하는 중·장·노년층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 가수 남진의 ‘님과 함께’, 이난영의 ‘목포는 항구다’, ‘목포의 눈물’ 등 특별히 마련한 레퍼토리와 더불어 ‘테스형’, ‘찐이야’ 등 최신곡도 준비돼 있다.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연주자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예술인들의 선율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프랑스 콜롱브 국제아카데미 초빙 교수인 바이올리니스트 이상희, 서울대 음대 출신 클라리넷리스트 이소민 등 세계적인 연주자와의 협연과 보컬 조우림, 류경한, 김승엽의 무대도 볼 수 있다.

공연을 앞둔 김지연 상임지휘자는 “봄의 절정인 4월에 예향의 도시 광주를 처음 찾게 되는 단원 모두가 설레는 마음”이라며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겪으면서도 모범적인 시민의식을 보여준 시민들에게 위로와 휴식을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연 아코디언 오케스트라의 ‘봄春&광주愛’ 공연 티켓은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한편, 2015년 창단한 김지연 아코디언 팝스 오케스트라는아코디언 50대만으로 오케스트라를 꾸린 국내 유일의 단체로, 2018년 3월 러시아에서 열린 국제 아코디언 콩쿠르 오케스트라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창단 후 서울·부산 등 전국 투어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번 광주 공연에 앞서 지난 3월에는 대구에서 올해 첫 정기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바 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