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초등학력인정 성인문해교실 입학식
70대 부터 늦깎이 학생들 눈길

무안군 지역 초등학력 인정 성인문해교실 2곳에서 최근 제1회 입학식을 갖고 본격 교육을 진행 중이다. /무안군 제공

전남 무안군은 지역 초등학력 인정 성인문해교실 2곳에서 제1회 입학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현경 여성농업인센터와 무안공공도서관 학력인정 성인문해교실에서 가슴에 꽃을 단 늦깎이 신입생들의 뜻깊은 입학식이 열렸다.

입학식이 시작되기 한 시간 전부터 교실에 나와 책을 펼쳐든 어머님들의 얼굴에는 봄꽃처럼 환한 웃음꽃이 피어났다. 73세부터 87세까지 나이는 서로 달라도 학습에 대한 의욕만큼은 모두들 한결 같았다.

최고령 학생인 정 모 어른신(87)은 “수업이 시작되는 이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며 “친구들을 만나 다시 학업을 시작하게 돼 매우 기쁘고 공부를 열심히 해서 꼭 졸업장을 타고 싶다”며 연신 반가운 마음을 전했다.

군은 학습자들을 위해 가방과 필기도구세트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교실의 안전한 운영을 위해 출입자 관리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 어머님들이 안심하고 등교할 수 있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김산 군수는 “어려운 시절 오빠나 동생을 위해 배움까지 양보해야 했던 우리 어머님들에게 이제라도 배움의 길을 열어 드릴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며 “모든 어머님들이 건강하게 즐겁게 공부하고 초등학교 졸업장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무안군은 지난 2006년부터 성인문해교실을 운영해 오고 있으며 올해 여성농업인센터, 무안공공도서관 2곳의 성인문해교실이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실로 지정받았다.

무안/정태성 기자 ct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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