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사설-한국섬진흥원 입지 목포 확정 당연하다

국내 섬 정책을 총괄할 ‘한국섬진흥원’이 전남 목포시(삼학도)에 들어서게 됐다. 행정안전부 입지선정위원회는 유치를 희망한 6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균형 발전과 입지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목포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연한 결정으로 전남도민과 섬 주민들의 의지와 염원에 따른 쾌거가 아닐 수 없다.

전남은 전국의 섬 3천355개 가운데 가장 많은 2천165개(65%)와 가장 긴 6천743㎞의 해안선을 보유하고 있어 섬 조사 및 연구에 필요한 자원이 갖춰져 다양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또 섬의 중요성과 가치를 인식해 지난 2012년 ‘한국섬진흥원’ 설립방안을 전국 최초로 제시했다. 이어 2016년부터 세계 최초 ‘섬의 날’ 제정을 건의해 2019년 8월 8일 제1회 섬의 날 기념행사를 삼학도 일원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그동안의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호남고속철도·서해안고속도로·무안공항 등 광역교통망의 발달에 따른 높은 접근성도 긍정적이다. 특히 많은 섬 관련 단체·연구기관과 해양관련 전문 교육기관이 있어 섬진흥원과의 유기적 연계가 용이해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결론적으로 지리적, 환경적, 역사적, 정서적 관점에서 볼 때 섬진흥원의 목포 결정은 마땅하다.

오는 8월 중 출범 예정인 섬진흥원은 행안부 소관 재단법인 성격을 가지며, ‘공공기관운영법’에 따라 기타공공기관의 지위를 갖게 된다. 따라서 행안부는 이사회 구성, 원장 공모, 사무실 조성, 조직 구성 등 남은 행정 절차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바란다. 그리하여 섬진흥원이 성공적으로 개원해 그간 소외된 섬의 균형 발전과 진흥을 이끄는 중추적인 기관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 아울러 전남도와 목포시는 섬진흥원이 제 역할을 조속히 수행할 수 있도록 정부와 유기적인 연계 및 협업 시스템을 갖춰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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