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농산물…“광주 진출 나선다”
장성로컬푸드 직매장 건립 ‘착착’
12만 소비시장 인접 발전 가능성 높아

장성군이 광주권로컬푸드직매장 건립을 위한 부지매입 계약을 한국농어촌공사와 체결했다. 사진은 로컬푸드직매장을 찾은 유두석 장성군수. /장성군 제공

전남 장성군은 로컬푸드(지역 생산 농산물)의 판로를 광주광역시로 넓힐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 군은 최근 광주권로컬푸드직매장 건립을 위한 부지매입 계약을 한국농어촌공사와 체결했다.

20일 장성군에 광주권로컬푸드직매장이 건립되는 곳은 광주 북구 오룡동 일대 5천 256㎡(1천 590평) 규모 부지다. 해당 지역은 첨단3지구 개발 예정지로, 인근에 인구 12만명 규모의 소비시장이 형성돼 있어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장성군은 부지를 소유한 한국농어촌공사 측과 긴밀한 협의 끝에 토지매매 대금 약 40억원을 3년에 걸쳐 분납하기로 해, 재정 부담을 완화시켰다. 그동안 장성군은 공모사업(광주권로컬푸드직매장 건립)을 통해 실시설계와 지반조사에 착수하는 등 조기 착공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했다.

로컬푸드직매장은 지역 농산물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직거래장터다. 유통 경로를 최소화해 농업인에게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고, 소비자에게는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제공한다. 청정 환경과 비옥한 토지에서 자라난 장성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지난 2017년 장성지역 최초로 개설된 남면 ‘농협장성군로컬푸드직매장’은 첫해 10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매년 그 성장세가 ‘수직상승’ 중이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린 지난해에는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수요 증가와 맞물려, 122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광주권장성로컬푸드직매장 건립은 지역 먹거리 유통체계 구축을 목표로 오랫동안 준비해온 ‘장성 푸드플랜’의 소중한 결과물”이라면서 “지역 농산물의 판로를 대도시인 광주광역시까지 확대해, 농업인 소득 증대와 부자농촌 건설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한편 장성군은 지난 2018년부터 지역 먹거리의 안정적인 생산 및 소비 연계를 강화하는 종합전략인 ‘푸드플랜’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푸드플랜 패키지 지원 공모사업’에 전남 지역에서 유일하게 선정됐으며, 현재 광주권로컬푸드직매장, 공공급식지원센터 건립 등 11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장성/박문수 기자 pm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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