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사설-더 많은 관심이 필요한 ‘과학의 날’

매년 4월 21일은 ‘과학의 날’이다. 1968년 4월 21일 옛 과학기술처(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창립일에 맞춰 만들어져 1973년 3월 30일 제정·공포된 기념일 규정에 따라 확정됐다.

과학의 날의 기원인 첫 ‘과학데이’는 일제 강점기 당시 과학대중화 운동단체였던 발명학회가 영국의 찰스 로버트 다윈의 기일이었던 4월 19일을 맞아 기념일로 정하고 과학기술 보급 행사를 개최한데서 기인한다.

과학데이는 이후 1938년까지 5차례 한국인 과학기술자와 민족지도자들이 참여하고 주요 언론이 지원해 범민족적인 대규모적인 행사로 열렸다.

일제의 탄압과 방해에도 과학데이는1937년 중·일전쟁 발발 이후 일제의 군국주의가 노골화돼 되면서 계속되지 못했다. 그러다가 1968년 국가기념일 형태로 재현된 이후 매년 이날이면 국가 주도의 기념 행사로 열린다. 올해는 54주년이다.

과기부는 과학의 날이 들어간 과학의 달을 맞아 이달 말까지 예정으로 출연 연구원과 과학관, 과학문화거점센터 등 총 46개 기관이 나서 100개 프로그램을 가동하는‘봄날의 과학산책’을 운영 중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할지라도 지역에서 참여할 기회가 적어 형식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기념일에 걸맞은 기념 행사가 저절로 나오는 것은 아니다. 과학의 날은 과학기술을 통해 민족의 역량을 키우기위해 제정됐다. 시민들의 큰 관심과 참여 속에서 그 참된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의 깊은 고민과 노력이 더 많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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