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기고-광주도시철도,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향해 달린다
이계승(광주도시철도공사 기술본부장)

이계승 광주도시철도공사 기술본부장

철없는 햇살이 봄바람에 설레 뛰노는 계절이 되면, 점심시간을 이용해 사옥 근처 운천 호수를 한 바퀴 걷곤 한다. 지금 운천 호수엔 한가로운 봄날을 즐기던 오리 가족 대신 각종 공사 장비들이 부산스레 움직이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공사로 한창 바쁜 참인 것이다. 활기찬 공사 현장을 바라보자니, 문득 광주 1호선이 개통되던 때가 떠오르며 가슴이 벅차온다.

광주 지하철이 개통 17주년을 맞았다. 그간 광주지하철은 도시 교통망의 중심이자 시민의 생활문화 공간을 이루며 지역을 대표하는 모범 공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시민을 위해 봉사하면서, 동시에 기업으로서의 사업성 역시 확보해야 하는 점은 모든 공기업들의 고민이자 숙제다. 그런 면에서 광주도시철도공사가 최근 중앙정부로부터 안전과 경영 분야에서 잇따라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구성원으로서 뿌듯한 마음이다.

공사는 ‘전국철도운영기관 대상 재난대비 비상대응 불시훈련 평가’에서 2년 연속우수기관으로 선정돼 국토부 장관상을 수상하게 됐다. 이는 국토부가 지난 해 다중 이용시설인 철도역사의 방재시설 관리 및 비상대응 역량의 긴급 점검을 위해 실시한 평가 결과다. 이날 공사는 사고 발생 즉시 초기대응팀의 신속한 현장 급파, 사고 수습본부간의 원활한 메시지 전파, 영상을 활용한 실시간 상황관리 등을 펼쳐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초기 대응역량, 체계적인 지휘통제력, 교통약자 대피안내, 승객 안내방송, 양압식 공기호흡기 착용방법 숙지 등 복합재난 대응체계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와 함께 ‘2020년 대중교통 운영자에 대한 경영 및 서비스 평가’에서 우수기관에 선정돼 역시 국토부 장관상을 수상한다. 이번 평가에서 공사는 전국 도시철도 최초로 고객만족경영시스템(ISO 10002)을 인증받고, 이용자 중심의 환경 개선을 펼친 점을 인정받았다. 해외·국내 철도사업 수주 및 철도차량 교육훈련기관 지정, 대중교통 연계와 시내버스와의 환승편의 강화노력, 코로나 19 확산방지를 위한 선제적 방역과 각종 문화 프로그램 운영도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지난해 행정안전부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7년 연속 우수기관에 이어 국토부에서도 인정받은 사례다.

또한 행정안전부의 ‘2020 지방공기업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2년 연속 전국도시철도 1위의 높은 성과를 올렸다. 코로나로 달라진 환경에서도 고객의 안전과 편의를 극대화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결과다. 특히 이번 조사는 실제 광주도시철도를 직접 이용하는 시민이 직접 만족도를 평가하는 것이기에 더 큰 의미를 남긴다. 도시철도 2호선까지 완공될 경우 이러한 시민들의 만족도는 승수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의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1호선은 이렇듯 다방면에서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는 공사를 도닥여주고 채찍질 해준 시민들과 함께 이뤄낸, 줄탁동시(어미닭과 병아리가 동시에 알을 쫌)의 성과다. 그 지지에 공사는 공기업으로서의 소명, 그 이상의 노력과 성과로 답하고자 한다. 최고의 안전시스템과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경영모델을 선보이고자 한다.

이제 도시철도 2호선 시대가 한 발 더 다가오고 있다. 이달부터는 상무중앙로 공사가 시작되며, 광주시의 2호선 공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우리 공사도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공사 상황 안내 등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도 시민들께 지금의 불편을 2년 후에 보람으로 돌려드리겠다는 다짐을 품는다. 시민의 행복과 지역의 풍요가 봄볕처럼 빛나는 2호선 시대가 열리도록 모든 역량과 노하우를 모아 광주도시철도공사가 함께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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