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로 돌아온 정명훈’ 빛고을서 만나다
25일 亞문화전당 예술극장서
‘정명훈 피아노 독주회’ 공연
하이든·베토벤·브람스 곡 연주

피아니스트 정명훈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비롯해 세계 유수의 여러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던 정명훈이 다시 피아니스트로 돌아와 빛고을 무대서 관객들과 만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아시아문화원은 오는 25일 오후 5시 ACC 예술극장 극장2에서 2021 ACC 슈퍼클래식‘정명훈 피아노 독주회’공연을 선보인다.

이날 무대는 잠시 지휘봉을 내려놓고 피아니스트로 돌아온 정명훈이 피아노 선율을 통해 그의 음악 인생 전체를 관통하는 관조를 엿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다.

이번 공연에서 정명훈은 지난 2014년 국내 첫 피아노 독주회 이후 다시 피아노로 돌아온 무대인 만큼 보다 본격적인 피아니스트의 작품으로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그는 이날 무대에서 하이든 피아노 소나타 60번,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0번, 브람스 간주곡(Op.117)에 소품 네 곡(Op.119)을 더했다.

이날 연주되는 곡들은 작곡자들이 50~60대에 창작한 그들의 후기 작품들이다. 정명훈이 다시 건반 앞에 다시 마주한 나이와도 비슷하다. 작곡가들의 말년 피아노 작품을 통해 인생의 아름다운 여정과 영혼의 자유로움을 경험한다는 그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삶의 희노애락을 표현할 예정이다. ACC 슈퍼클래식 무대에서‘피아니스트 정명훈’이 오롯이 담아낼 농밀한 음악의 깊이가 기대되는 이유다.

정명훈은 1974년 모스크바에서 열린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국제 콩쿠르에서 2위를 수상, 한국인 최초로 이 대회에서 입상하며 실력파 피아니스트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피아니스트가 아닌 지휘무대에 집중하며 지휘자로서 세계적인 거장 반열에 올랐다. 그는 베를린 필하모닉,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빈 필하모닉,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라 스칼라 필하모닉 이외에도 런던과 파리의 주요 오케스트라 등 세계 최정상급 교향악단을 지휘했으며, 미국에서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뉴욕 필하모닉,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보스톤 심포니, 시카고 심포니,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와 공연했다. 하지만 50여 년의 음악인생 동안 한 번도 피아노를 놓은 적이 없다. 2014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이후 40년이 지나서야 피아니스트로서 한국에서 첫 독주회를 열었다. 당시 그는 여러 인터뷰에서 “60세가 되면 진정으로 사랑하는 음악을 하고 싶었다. 내게 피아노는 진짜 음악이다”라며 피아노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낸바 있다.

ACC 슈퍼클래식은 지난 2018년 4월‘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독주회’를 시작으로 4년차를 맞이하는 ACC의 대표적인 클래식 연속 기획공연이다. 지난 3년간 개최된 12회의 국내외 유수 클래식 연주자 초청공연에 5천288명 관객이 가슴 벅찬 순간을 함께 했다.

한편, ACC 슈퍼클래식‘정명훈 피아노 독주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객석 거리 두기를 적용한다. 철저한 방역 등 안전한 공연관람을 위해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공연 입장권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누리집과 콜센터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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