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만개한 노란 유채꽃 보며 힐링~
전국 명소 만큼이나 아름다운 ‘풍경’, 볼거리 가득해 여행코스로 안성맞춤
꽃 감상하며 사진 찍는 재미도 ‘쏠쏠’-황룡강친수공원·여수 반월마을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우리의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려는 듯 봄꽃이 불꽃처럼 화려하게 꽃망울을 터트렸다. 광주와 전남에는 전국의 유명 명소에 뒤지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여행지가 많다. 코로나19로 타지 여행을 가기가 조심스러운 요즘같은 때에는 가까운 곳으로 나가 보자. 특히 4월은 유채꽃이 만개해 볼거리가 풍성하다. 이번 주말에는 노랗게 활짝핀 유채꽃과 초록잎이 싱그럽게 반기는 유채꽃밭으로 나들이를 가보는 게 어떨까. 광주 광산구와 전남 여수, 신안,나주, 진도, 영암 등 근교는 유채꽃이 유명하고 주변 관광지도 볼만한 곳들이 많다. 이번 주말 광주와 전남지역에서 유채꽃 향연 즐기며 ‘찰칵’ 인증샷 찍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명소들을 소개한다.
 

광산구 선암동 황룡강 친수공원. /광주 광산구 제공

◇광주 선암동 황룡강 친수 공원

광주 광산구 선운지구에 위치한 황룡친수공원에는 지난 2014년부터 매년 유채꽃밭이 조성되고 있다. 선운친수공원은 주변에 흐르는 황룡강을 중심으로복룡산과 어등산이 있어 경치가 좋고 황룡강을 가로지르는 평동교를 중심으로 드넓은 유채꽃들이 가득 메워져 있어 해마다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특히 이곳에서는 4월 하순까지 만개한 유채꽃을 볼 수 있고 6월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코스모스를 심어 9월 말부터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돗자리나 텐트를 쳐놓고 유채꽃을 구경할 수도 있고 환경공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X-게임장 등에서는 인라인과 스케이보드 등을 가져와 탈 수 있는 시설도 마련돼 있어 다양한 활동도 함께 할 수 있다.
 

여수 반월마을. /전남 여수시 제공

◇전남 여수 반월마을

반월마을은 전남 여수의 율촌리 작은 어촌 마을이다. 여수의 도심과는 조금 떨어진 곳이지만 최근 SNS 등으로 유채꽃이 아름다운 곳으로 입소문으로 타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드넓은 유채꽃밭이 봄바람과 함께 흔들거리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을 이룬다. 특히 유채꽃밭 사이로 설치된 아기자기한 포토존에서는 인생샷을 찍을 수 있다.
 

여수 장척마을. /전남 여수시 제공

주변에는 가볼만한 관광지도 많이 조성 돼 있다. 특히 차로 3분거리에 있는 장척마을은 여자만을 끼고 수심이 얕아 갯벌 체험등을 할 수 있는데 바지락과 꼬막 등의 조개류를 채취하면서 여자만의 신선한 조개류를 직접 채취해 먹어볼 수 있다. 저녁에는 여수 서쪽 바다로 해가 지면서 바다와 갯벌을 붉게 물들이는 모습이 장관을 연출한다.
 

전남 나주 영산포. /전남 나주시 제공

◇나주 영산강 유채꽃

영산 체육공원 일원에 조성된 유채꽃밭에는 해마다 4월이 되면 전국에서 수많은 인파가 몰려든다. 노란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 제주도 부럽지 않는 봄 경관을 자랑해 상춘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인근에는 나주의 대표 음식인 홍어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영산포 홍어거리가 있다. 홍어 전문식당이 늘어선 나주 영산포 홍어 거리에서는 쿰쿰하면서 알싸한 ‘삭은 홍어’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이밖에도 나반남면의 고분군, 다도면의 불회사 등을 둘러봐도 좋다.

반남 고분군은 이 지역이 백제에 흡수되기 전에 독자적인 강력한 세력이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거대한 무덤군인데, 특히 고대 일본에서 유행한 전방후원분(前方後圓墳 :앞은 네모지고 뒤는 둥근 무덤)이 유일하게 발견된 지역이어서 더욱 볼만하다. 불회사는 백제에 불교를 전한 인도승 마라난타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내력이 깊은 사찰이다. 고즈넉한 분위기와 300-400년된 비자나무 2천300여 그루가 있어 천연보호림으로 지정된 사찰 진입로의 운치가 최고다.
 

전남 신안 팔금 유채단지. /전남 신안군 제공

◇신안 팔금 유채단지

신안군 팔금도는 우리나라 서남부에 위치한 섬으로 신안군의 면 단위의 섬 중에서는 가장 작은 섬이다. 팔금면에 조성된 유채단지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유기농단지로 조성돼 다른 곳보다 유채꽃 향을 진하게 느낄 수 있다.

CNN와 로이터통신 등에 소개돼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고 한국의 100대 명소이기도 한 퍼플섬 길목에 있어 볼거리도 풍부하다. 인근에 위치한 서근리 등대는 자갈과 모래 해변이 있어 풍경이 우수하고 아름다워 가족단위 해수욕과 낚시객이 늘어나고 있고 특히 등대에서는 도초도와 비금도는 물론 맑은 날에는 흑산도를 조망되는 명소로 관광객들에게 사진촬영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팔금도섬 곳곳엔 꾸지뽕(산뽕) 밭도 있다. 꾸지뽕은 가시가 길고, 암수그루가 따로 있는 뽕나무. 잎, 열매, 뿌리 등 어느 것 하나 버릴 게 없다. 고혈압, 당뇨, 항암작용뿐만 아니라 자궁암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암태도 기동삼거리에는 문병일(79)·손석심(79) 부부 집 벽화도 볼 수 있다.
 

진도 관매도. /전남 진도군 제공

◇진도 관매도

진도 관매도에서는 매화꽃과 함께 드넓게 펼쳐진 유채꽃단지를 볼 수 있다. 수평선에서 떠오르는 일출과, 3㎞에 달하는 바닷가 해송숲의 아름다운 낙조는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한다. 관매도에 가면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관매8경을 둘러봐야 한다. 관매도 8경은 해수욕장과 방아섬, 돌묘와 꽁돌, 할미중드랭이굴, 하늘다리, 서들바굴폭포, 다리여, 하늘담 등을 말한다.

관매도 해수욕장 뒤편의 솔밭은 경차가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하다. 솔숲에 들어가 잠시 걷다 보면 이곳에 ‘관매 1경’의 타이틀을 붙인 것에 대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관매도 해수욕장은 여름철 피서지로 손꼽히는 곳으로 선착장 왼쪽으로 700~800m쯤 되는 곳에 고운 모래로 이뤄진 백사장이 펼쳐져 있다. 백사장 뒤로는 수령이 200~300년 된 소나무들이 병풍처럼 둘러선 솔밭이 있다. 직경 50~80㎝에 높이 20~30m나 되는 소나무들이 곧게 뻗어 있어 숲 속에서 나무들을 바라봐도 절경이고 나무 사이로 보이는 바다 풍경 또한 절경이다.

관매도의 특산물은 해풍쑥과 톳·미역이다. 지금 쑥 수확이 한창이다. 수확은 5월까지 계속한다. 쑥향과 함께 쑥국, 쑥막걸리를 맛볼 수 있다.

◇영암 월출산 유채꽃

전남 영암군 월출산 자락에는 샛노란 유채물결이 봄바람에 일렁거리면서 춤을 추는 모습이 월출산과 한데 어울려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한다. 영암과 강진 사이에 있는 월출산은 천황봉 정상 가까이에는 거대한 월출산 마애여래좌상이 암벽 위에 조각돼 있고 도선국사나 도갑사 등 다양한 국보가 있는 명산으로 꼽힌다. 특히 구름다리와 천황봉, 도갑사로 이어지는 주능선이 많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월출산 구름다리’는 사자봉 협곡과 매봉 사이를 잇는 곳으로 월출산의 대표 명소로 꼽힌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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