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사설-백신 접종후에도 방역수칙 준수해야

광주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에도 확진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는 전국적인 현상이기도 하다.

26일 광주광역시 등 방역당국에 따르면 광주의 A종합병원에서 지난 24일과 25일 이틀동안 의료진 2명과 외주업체 직원 1명 등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이들 3명은 지난달 11일과 25일, 이달 15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을 각각 마쳤다고 한다. 종합병원 의료진 2명은 1차 접종 후인 지난 14일 지역 집단감염지로 추정되고 있는 남구의 한 맥주집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모두 무증상 감염자로 추정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의료진과 외주업체 직원이 역학조사를 통해 수일동안 병원내 근무가 확인된 만큼 원내 감염성을 판단하기 위해 긴급 위험도 평가에 들어갔다.

앞서 지난 23일 확진된 광주의 B재가노인복지센터 입소자도 백신 1차 접종자로 확인됐다. 이 확진자도 지난 19일 화이자 백신을 1차 접종한지 4일만에 감염된 것이다.

이들 4명 모두 2차 접종은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이들이 백신 2차 접종을 하기 전에 확진된 것으로 보고 항체 형성 여부를 분석하고 있다. 또 질병청 등에 관련 사례를 보고했다.

코로나19 백신은 2차례 접종 후에 항체가 형성된다고 한다. 화이자 백신은 2차 접종 후 3주 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첫 접종 후 12주 뒤부터 면역력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사례처럼 백신 1차 접종을 했더라도 항체가 형성되지 않아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따라서 백신 접종 이후에도 방역 수칙 준수가 매우 중요하다. 항체가 형성돼야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방역당국도 1차 접종 후 감염된 사례를 정밀 분석해 확실한 대책을 내놓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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