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김경순 교수 가족, 작고한 부친 뜻 기려 ‘고(故) 김병진 장학금’ 기부
“부친의 사회공헌 바람 이뤄 기뻐”

조선대 경상대학 김경순<뒷줄 맨 오른쪽> 교수 가족 기부식 /조선대 제공

조선대학교 경상대학 김경순 교수(경영학부)와 가족들이 작고한 부친의 뜻을 기려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기부했다.

27일 조선대에 따르면 김경순 교수는 최근 대학 본관 청출어룸실에서 ‘고 김병진 장학금’ 1천만원을 기부했다.

기부식에는 김 교수를 비롯해 고 김병진씨의 장남 김덕순 유네스코 세계유산국제해석설명센터 추진단 팀장, 사위 한평수 ㈜진이푸드 관리부장 등과 조선대 민영돈 총장, 조승제 경상대학장, 김봉철 대외협력처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기부한 장학기금은 경상대학 재학생과 대학원생 10명에게 100만원씩 장학금으로 수여될 예정이다.

김 교수의 부친인 고 김병진씨는 지난 2월 4일 생을 마감했으며, 생전에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해 배움에 대한 열정과 장학금 기부 등 사회공헌에 관심이 컸다. 이에 김 교수를 포함한 그의 가족들이 평소 부친의 뜻을 받들어 장학금을 기부하게 됐다.

김덕순 유네스코 세계유산국제해석설명센터 추진단 팀장은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공부를 제대로 못한 아버지께선 평소 배움에 대한 열정과 사회공헌에 대한 바람을 자주 표현하셨고 오늘 장학금 기부로 그 뜻을 이뤄드린 것 같아 기쁘다”며 “학생들에게 경제적으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고, 사회 환원의 의미도 되새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경순 교수는 “이번 기부가 좋은 선례가 돼 다른 분들에도 기부를 결심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민영돈 총장은 “조선대 설립이념 중 ‘영재교육’이 형편이 어려운 인재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자는 뜻”이라며 “가족들이 합심하여 고인의 숭고한 뜻을 조선대에 전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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