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사설-GGM 준공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전국 최초의 지역 상생형 일자리 모델로 설립된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어제 광산구 덕림동 빛그린국가산업단지 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역사적인 준공식을 가졌다. 지난 2019년 12월 26일 착공식을 가진 지 1년 4개월 만이다. 국내 완성차 공장으로는 1998년 르노삼성 부산공장 이후 23년 만의 준공이어서 의미도 크다. 국내 자동차업체가 임금을 이유로 외국에 공장을 짓다 23년만에 유턴한 첫 사례인 것이다.

앞서 지난 5일부터 자동차 시험생산에 들어간 GGM은 차체공장, 도장공장, 조립공장 등 3개의 공장으로 이뤄져 시간당 28대 등 연 생산 10만대 규모를 갖추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시험생산을 거쳐 오는 9월부터 양산 체제에 들어간다. 500여명의 채용이 끝났고 단계적 채용을 통해 정규직만 1천여명에 달할 예정이다. 지역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취지를 실현하고 있다. 관련 협력업체 등 간접고용효과까지 1만 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GGM은 국내 최고의 첨단 시설을 갖추고 친환경성과 유연성이 탁월한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어 변화하는 자동차 시장에도 발 빠른 대응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초기에는 경형 SUV 1천cc급 자동차를 만들 계획이지만 준대형 차종까지도 현재의 라인에서 생산할 수 있다. 특히 시장의 수요와 요구가 있으면 언제든지 전기차나 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를 만들 수 있는 디지털생산라인으로 변경이 가능한 유연화 컨셉으로 출발, 미래대응 체제도 갖췄다.

GGM 준공은 끝이 아니라 본격적인 광주형 일자리를 꽃피우기 위한 새로운 시작이다. 특히 GGM은 노·사·민·정 대타협을 통해 적정 임금에 적정 노동시간을 바탕으로 한 노사 상생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어 성공 여부에 노동계 뿐만 아니라 국내 산업계 전반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따라서 GGM은 노사 평화 정착을 통해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양산하고 지역사회와 동반성장하는 글로벌 자동차기업으로 성장하는 성공모델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만 전국 제1호 광주형에 이어 2호 경남 밀양형, 3호 강원 횡성형, 4호 전북 군산형 등 곳곳에서 추진중인 지역 상생형 일자리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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