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 여인’ 박소빈 작가 중국서 초대전

12일까지 허베이미술대학 미술관

‘무한한 사랑’ 주제 회화작품 발표

‘부석사 설화-용의~변화’ 첫 공개

박소빈 작 ‘부석사 설화-용의 무한한 변화’ /호남대 제공
연필 드로잉을 통해 자신의 독창적 화폭을 일구면서 ‘용과 여인’의 화가로 불리는 광주 출신 박소빈 작가(서양화, 중국 허베이미술대학 초빙교수)가 중국에서 초대 개인 발표전을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호남대학교에 따르면 박소빈 작가는 중국 허베이미술대학 주최로 지난 28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조형예술학원 미술관에서 회화작품 발표전을 열고 있다.

박 작가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여파로 중국에서 귀국해 광주에서 발이 묶여 중국 재입국에 어려움을 겪던 중, 이병훈 국회의원과 박상철 호남대 총장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1개월 단기 비자를 발급받아 11월 중순 북경에 들어가 작품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작품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중국에서 장기 체류가 필요했다. 박 작가의 어려운 사정을 알게 된 박상철 호남대 총장은 자매대학인 중국 허베이미술대학에 박소빈 작가를 초빙교수로 추천을 했고, 박 작가는 허베이미술대학의 초빙심사를 거쳐 지난 2월 초빙교수로 임용돼 중국에서의 장기간의 작품활동은 물론,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기회를 얻었다.

박소빈 작가가 호남대 총장실을 방문 박상철 총장에게 전시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호남대 제공
박 작가는 ‘무한한 사랑’(Love is infinite)을 타이틀로 한 이번 전시를 통해 중국에 재입국한지 6개월여만에 발표전을 갖는다. 가로 17m×세로 3m 크기로 2017년 북경금일미술관 전시 당시 49일 동안 현장에서 완성한 ‘부석사 설화-용의 무한한 변화’를 처음 관람객들에 선보인다.

허베이미술대학 쩡쫑이(甄忠義) 총장은 전시에 앞서 서언을 통해 “박 작가의 그림은 용과 여인의 모습이 대조적이고 사랑하지만 가질 수 없는 비창감이 사람들의 마음을 두드린다. 그림 속 선은 매끄럽고 필치는 능숙해 충격적인 시각적 경험을 보여준다. 섬세함과 거칠, 강함과 부드러움, 그리고 명안이 그림 속에 뒤섞여 극적인 충돌감을 만들어 낸다”고 평했다.

박 작가는 현재 중국 허베이미술대학 초빙교수로 재직하며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다.

중국 하북성 성도인 석가장시에 위치한 허베이미술대학교는 지난 2002년 설립된 중국 최고의 사립 예술종합대학이다. 예술, 영화, 미디어 분야의 48개 전공에 7천여명이 재학하고 있다. 특히 대학 설립자인 쩡쫑이 총장은 국가 1급 미술가로 중국화단에 명성이 높은 유명 화가로 세계적으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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