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교통사고 감소에도 교통 안전도 ‘최하위’
인구 10만명당 호남 사망자 11명 달해
김제·진안·구례는 전국평균比 6배↑
익산국토청, 교통안전 강화방안 마련

 

호남지역에서 교통사고는 줄고 있으나 교통 안전도는 전국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지난해 호남권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560명으로 2019년에 비해 3.6% 줄었다고 3일 밝혔다.

실제 호남지역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17년 814명에서 2018년 652명, 2019년 581명, 2020년 560명으로 최근 3년간 31.2% 감소했다.

하지만 OECD 기준인 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는 호남권이 11명(전국 평균 5.9명)으로 교통 안전도가 전국 최하위 수준을 보이고 있다.

호남권 광역시도별 인구 10만명당 사망자수는 광주시 8위, 전북 14위, 전남 17위로, 전남이 전국 최하위 수준을 기록했다.

호남권 기초지자체별로 인구 10만명 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전북 김제 32.8명, 전북 진안 31.5명, 전남 구례 31.1명 등으로 전국 평균(5.9명)보다 약 6배 정도 높았다.

반면 전북 전주(5.9명), 전북 익산(7.4명), 전남 목포(7.6명)는 교통사고 사망률이 낮은 수준이었다.

지난해 보행자 사망자수는 172명으로 전년(189명) 대비 9% 줄었으나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의 30.7%를 차지하고 있어 보행자의 안전이 취약한 것으로 분석된다.

65세 이상 고령 사망자는 270명으로 전년(337명)에 비해 19.9% 감소했으나 전체 사망자 수의 48.2%를 차지해 고령자를 위한 맞춤형 교통안전대책 추진이 시급한 실정이다.

음주운전에 의한 사망자는 전국적으로 전년 대비 34.6% 감소했으나 호남지역은 58명으로 전년(52명) 대비 11.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익산국토관리청은 지자체,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함께 호남권 교통안전 강화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보행자 사고다발 지역에 가로등, 횡단보도 조명시설, 속도저감시설 설치, 위험도로 개선 사업을 벌이고 있다.

박성진 익산국토관리청장은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국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음주운전 근절, 제한속도 준수 등 선진 교통문화 정착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용석 기자 yskim@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