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세계에 대한 연구 몸짓으로 풀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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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토스 作 ‘융합 AI 0.18 베타’

에이토스 作 ‘융합 AI 0.18 베타’

러시아 출신의 작가인 드미트리 파라뉴시킨과 쿠 데스로 이루어진 듀오 에이토스(∞OS)는 스스로를 “오픈 소스 육체정신 운영 체제(open source bodymind operating system)”라고 부르며, 무용을 통해 이 세계에 존재하는 육화의 윤리를 개발한다.

이들은 움직임에 대한 연구뿐만 아니라 삶과 세계에 대한 연구까지 다루는데, 이것이 육체와 정신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탐구한 후, 그렇게 배운 것이 외부 세계와 어떻게 관련될 수 있을지 모색한다.

일상의 물리적 상호작용과 상호주관적 관계에서부터 조직 관리, 과학, 예술 연구에 이르기까지 모든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은유와 비유로 작업하는 그들은 한 영역의 방법론과 개념을 다른 영역에 적용한다. 그들은 동화·침투·전향의 유희 및 전략의 통합을 꾀한다. 그리고 이를 러시아 무술 시스테마(Systema), 현대 무용, 부토(舞踏) 등 신체의 규약과 연결해, 폭동과 반란의 진압에 사용되는 대응 전술 등 사회·정치적 움직임에서 그 표현 방법을 찾는다.

에이토스는 광주비엔날레 출품작을 통해 새 떼와 같은 자체 조직 체계, 그리고 테크노 파티, 댄스, 팀 스포츠 등 집단의식에 대한 그들의 현재 연구(공동 면역과 적응력에 관련된)를 심화시킨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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