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이·오목·새총…버려진 물건으로 예술놀이 체험해요
보문복지재단 동곡미술관
업사이클 예술놀이 체험전
폐품을 새로운 놀잇감 전환
12개 이야기 사진·영상 선봬
지역사회 문화기관 협력 ‘주목’

병뚜껑으로 만든 팽이는 잘 돌아갈까. 달걀판 오목은…

일상 생활에서 쓰레기로 버려지는 물건을 활용해 예술 놀잇감으로 만든 전시회가 마련돼 주목받고 있다. 광주시 광산구 보문고등학교 초입에 위치한 동곡미술관은 ‘업사이클 예술놀이 : 12씨’전을 오는 7월 25일까지 개최한다. 지난해 열린 개관전‘미디어아트 특별전 ‘동곡, 빛이 내린다’ 에 이은 동곡미술관의 두번째 전시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최근 개막한 전시는 버려진 물건을 새롭게 바라보고 놀잇감으로 전환시킨 12개의 이야기를 사진, 영상 등 아카이브 자료를 통해 살펴본다. 특히 관람객들이 직접 놀이에 참여해볼 수 있는 체험형 전시로 마련돼 관심을 모은다.

특히 전시는 광산구 최초 사립미술관인 보문복지재단 동곡미술관이 지역사회와 연계해 지역 우수문화콘텐츠를 발굴하고 재조명한 결과물 발표에서 의미를 갖는다. 전시를 위해 동곡미술관은 전시공간과 전문인력을 지원하고, 광산구청이 운영하는 월곡동 청소년문화의집 야호센터에서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전시는 야호센터의 업사이클 예술놀이 활동이 토대가 됐다. 야호센터는 오색으로 꾸민 폐타이어에 바퀴를 달고, 밀고 끌며 경주를 해보는 ‘굴링’프로그램을 특허청에 상표 등록하고 광산구 내 10개 학교와 연계해 굴링 올림픽 ‘굴링픽’을 개최한 바 있다.

동곡미술관은 이같은 야호센터의 업사이클 예술놀이 활동에 주목했다. 청소년 대상 독창적인 복합문화예술 체험프로그램을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야호센터가 전시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 프로그램을 공개적으로 선보일 기회가 없었던 점을 파악하고, 전시장, 전문인력, 전시비용을 일부를 지원하면서 이번 전시가 가능하게 됐다.

전시장에선 야호센터에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진행한 ‘업사이클 예술놀이:12씨’프로젝트의 결과 자료를 만날 수 있다. 또 병뚜껑으로 만든 팽이, 달걀판 오목, 고무줄 새총, 합판 탁구, 타이어를 타고 즐기는 볼링과 컬링 등 폐품을 재활용한 예술놀이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전시관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입장료는 무료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