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곁들인 발레의 매력에 빠져볼까
시립발레단 ‘발레 살롱 콘서트’
#2 ‘잠자는 숲속의 미녀’
7~8일 문예회관 소극장서 선봬
구연동화 가미해 재구성…재미↑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 작품 중 하나인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보다 쉽고 재밌게 이해하며, 해설을 통해 원작가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광주시립발레단은 오는 7일과 8일 이틀간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발레 살롱 콘서트 #2 동화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 공연을 선보인다.

‘발레 살롱 콘서트’는 18세기 유럽에서 문화와 지성의 산실로서 예술가와 감상자의 중개소 역할을 했던 ‘살롱’을 콘셉트로 기획됐다. 이 프로그램은 발레작품을 가까운 거리에서 감상하고, 작품에 대해 관객과 함께 대화를 나누며 발레에 대한 소양을 키우고 예술가와 관객이 교류할 수 있는 무대다.

앞서 지난 4월 첫 무대인 ‘브루흐&바흐 스위트 by 김용걸’에서는 현대무용 두 작품을 감상하고 안무가에게 직접 창작의도 및 감상포인트를 듣는 시간을 통해 현대무용에 한발짝 다가서는 기회를 마련한 바 있다.

두 번째 시간인 이번 발레 살롱 콘서트는 차이콥스키 3대 발레 작품 중 하나인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심도있게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는다.

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프랑스 작가 샤를 페로가 쓴 동화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원작으로, 고전발레의 아버지 ‘마리우스 프티파’가 안무하고, 작곡가 표트르 차이콥스키가 음악을 맡아 탄생한 발레 역사상 손에 꼽히는 걸작이다. 이 작품은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에 귀족적이고 화려한 무대, 무용수 전원이 보여주는 고난도의 기량으로 초연 당시 큰 호평을 받았다.

광주시립발레단은 지난해 연말 환상적인 군무와 ‘고전 발레의 교과서’로 일컬어지는 그랑 파드되(grand pas de deux), 다양한 동화 캐릭터 등이 등장하는 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 전막 공연을 성황리에 개최하면서 차이콥스키 3대 발레 레퍼토리화를 완성하는 한편, 대외적으로는 광주시립발레단의 르네상스를 이뤘다는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이날 무대에선 관객이 발레 작품을 보다 쉽고 재밌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발레살롱콘서트인 만큼, 고전 발레의 교과서로 일컬어지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 중 대표적인 장면을 선보임과 동시해 구연동화를 가미해 재구성해 보인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발레의 형식미와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감동 두배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연은 최태지 광주시립발레단 예술감독이 총연출을 맡았으며, 장운규·전효정 안무가의 재안무 버전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선보인다. 발레의 줄거리에 대한 재미있는 묘사를 통해 극의 전개를 더욱 실감나게 보여줄 구연동화는 아나운서 김소진이 맡는다.

김소진 아나운서

‘발레 살롱 콘서트 #2 동화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 7일 공연은 오후 7시 30분, 8일 공연은 오후 2시에 진행된다. 티켓은 광주문화예술회관 및 티켓링크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한편, 광주시립발레단은 고전작품에 스토리텔링을 더해 관객들에게 다채로운 발레 경험을 선사하는 동화발레 시리즈 제작을 지속 추진한다. 오는 6월에는 ‘동화발레 백조의 호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