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들의 화끈한 어린이날…선발 전원 안타
사직 원정서 장단 15안타로
롯데 8-5 제압…3연패 탈출
멩덴, 6.2이닝 역투 2승 챙겨
최형우 대신 출전 이정훈 3안타

역투하는 멩덴
어린이날인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KBO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 1회 말 KIA 선발투수 멩덴이 투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어린이날, KIA 타이거즈가 활짝 웃었다. ‘선발타자 전원 안타’ 기록을 세우는 화끈한 타격을 자랑했다.

KIA는 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1년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선발 다니엘 멩덴의 호투와 선발 전원 안타에 힘입어 8대5로 승리했다.

KIA는 이로써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나며 13승13패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롯데는 5연패 수렁에 빠졌다.

투타 밸런스 맞아떨어지며 거둔 승리였다. 선발 투수는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를 했고, 타선은 선발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선발타자 전원안타는 올 시즌 11번째이자 KIA의 시즌 4번째다.

KIA는 이날 최형우가 제외돼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진 상태였다. 최형우는 안과 질환으로 경기에 앞서 1군에서 제외됐다. 최형우 공백은 기우였다. 타선은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등 15안타 8득점을 뽑아냈다. 데뷔 첫 4번 타자로 출장한 이정훈이 5타수 3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다. 프레스턴 터커도 3안타 경기를 펼쳤다. 유민상과 김태진도 2안타 2타점씩을 기록하며 4번 타자 최형우의 공백을 깔끔하게 메웠다.

마운드에선 선발로 나선 멩덴이 역투했다. 6⅔이닝 6안타(1홈런) 2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시즌 2승(1패)째를 수확했다. 아울러 멩덴은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보여 컨디션이 확실하게 정상궤도에 진입했음을 증명했다.

KIA는 1회초부터 활발한 타격을 자랑했다. 2사 1, 2루 상황에서 유민상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리더니 롯데 중견수 정두성이 포구를 흘린 사이 1루 주자 이정훈까지 홈을 밟아 2-0으로 앞섰다. 이어 김태진의 내야안타로 이어진 2사 1, 2루 상황에서 박찬호의 적시타와 상대 손아섭의 실책이 힘입어 4-0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3루 상황에선 한승택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3루 주자 박찬호까지 홈을 밟아 1회에만 5점을 뽑았다.

이후 소강상태이던 KIA는 7회 초에 3점을 더하며 승기를 확실하게 틀어쥐었다. 2사 1, 3루에서 유민상이 좌전 적시 2루타와 이어진 2사 2, 3루에서 김태진이 2타점 중전 적시타가 터지며 8-0까지 달아났다.

롯데도 가만있지 않았다. 7회 말 공격부터 추격에 나서며 4연패 탈출 의지를 보였다. 한동희 2점포와 마차도의 내야땅볼로 한 점을 더 내면서 8-3까지 따라붙었다. 8회말에는 2사 만루 상황에서 김준태가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3점차까지 따라붙었다.

여기까지였다. KIA는 9회말 마지막 수비때때 1사 1, 2루 위기를 맞았으나 마무리 정해영이 무실점으로 잘 막아내면서 어린이날 값진 승리를 챙겼다.

▲부산전적(5일)
KIA 500 000 300 - 8
롯데 000 000 320 - 5
△ 승리투수 = 멩덴(2승 1패) △ 세이브 투수 = 정해영(3승 1패 4세이브) 패전투수 = △스트레일리(2승 3패) △ 홈런 = 한동희 5호(7회2점, 롯데).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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