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새 지도부, 첫 현장 최고위-국민의힘 김기현, 첫 지방 방문行

대선 정국 전초전…여야, 7일 광주 동시 출격
민주당 새 지도부, 첫 현장 최고위-국민의힘 김기현, 첫 지방 방문行
5·18묘지 참배…호남 구애 경쟁

 

봉하 찾은 민주당 신임 지도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와 지도부가 6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지도부가 7일 나란히 광주를 찾아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호남 구애 경쟁을 벌인다. 국민의힘이 불모지인 호남 민심 공세에 적극 나서자 더불어민주당이 텃밭을 사수하려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6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송영길 대표 등 민주당 새 지도부는 7일 광주시당에서 최고위원회를 개최하고 이어 5·18묘지를 참배한다.

이는 새 지도부 출범 이후 지방에서 열리는 첫 최고위원회다.

이날 국민의힘 지도부의 광주 방문도 있어 ‘맞불’을 놓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송영길 대표는 이날 오후 개별적으로 한전공대를 방문하고 김희중 대주교를 예방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같은날 광주를 방문한다. 김 권한대행 방문에는 정양석 사무총장과 정운천 국민통합위원장, 광주전남동행 국회의원 등이 함께 한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에 이어 광주형일자리현장인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어 광주시당에서 도시락 오찬 간담회를 가진 뒤 오후에 무안 남악 전남도당 개소식에 참석한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자명예훼손 항소심이 열리는 오는 10일 광주를 방문해 5·18묘지를 참배하고 5·18 단체 관계자를 만날 예정이다.

국민의힘의 이번 행보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 서진전략의 연장선상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체제 출범 이후 ‘호남 동행’을 선언했다. 또 5·18 역사 왜곡과 망언을 사과하고 관련 법 제정에 협조하는 등 5·18에 전향적인 모습을 보이며 호남 민심 잡기에 공을 들였다.

국민의힘의 적극적 구애에 민주당도 긴장감을 내비치고 있다.

최대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 문재인 정부와 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대권 주자 지지율이 야권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뒤진다는 여론조사 결과까지 나오면서 ‘집토끼’ 이탈을 경계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10월에도 국민의힘이 광주에서 호남권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하자 민주당 지도부가 광주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어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호남을 끌어안으려는 국민의힘의 시도에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며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표심에 영향력이 큰 호남을 둘러싼 여야의 치열한 경쟁이 시작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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