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한낮 더위에 에어컨 ‘봄 가전’으로 변신
유통업체 판매량 여름 성수기에 버금
가정의 달 효도선물로 인기도 ‘한몫’

 

6일 광주지역 대형 유통업체에서 한 소비자가 에어컨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이마트 제공

5월 한낮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에어컨이 봄 가전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광주지역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에어컨 판매량 매출 구성비는 20%로 여름성수기인 7월(9%)과 8월(14%) 매출을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빨라지는 5월 무더위로 여름 냉방가전인 에어컨의 구매를 앞당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 4년간(2017년~2020년) 기상청이 발표한 광주지역 5월 최고기온과 평균기온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가정의 달인 5월은 어버이날을 맞아 효도선물로도 인기가 높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에어컨은 통상 한여름에 더위에 지친 상황에서 7월과 8월에 구매한 탓에 에어컨 설치가 집중돼 상당 기간이 설치가 지체되기 일쑤였다.

반면 유통업계는 5월에 에어컨 행사를 진행해 에어컨 구매시 카드사 상품권과 사은품 증정 등 성수기에 구매하는 것보다 최대 50만 원 정도 절약하는 효과가 있다.

또 최근 출시되는 에어컨 모델은 사계절 내내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부가 기능도 포함돼 있다.

제습기능은 장마철이나 습한 날씨, 계절을 가리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무풍 기능은 건강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증가하면서 몸에 직접 닿는 찬바람 없이 시원함을 유지해 주고 있다.

공기청정 기능은 미세먼지가 많은 날 뿐만 아니라 실내공기 청정을 위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청정 기능은 실외기가 돌아가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사계절 내내 사용하기 좋고, 전기료도 적게 든다는 장점도 있다.

김 양호 이마트 광주점장은 “전통적으로 7·8월이 돼야 여름이라고 했지만 요즘은 5월 한낮 기온이 여름이나 마찬가지다”며 “5월부터 에어컨을 미리 알뜰하게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냉방가전기획전을 평년보다 빠르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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