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수완지구 고교 학생 14명 집단감염
지역 단일 학교 최다 규모 확진, 확진 학생 학원·PC방 등 동선
인근 학교 11일까지 원격 수업, 상무지구 유흥업소도 4명 추가

검사기다리는 시민들
6일 광주광역시청 광장에 설치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위해 줄 서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광주 광산구 수완지구 소재 모 고교 학생 1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특히 확진 학생들의 독서실과 PC방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 동선이 확인되고, 상무지구 유흥시설 관련 추가 확진자도 발생해 코로나19 대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광주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광주 광산구 수완지구 A고교 학생과 교직원 등 1천24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코로나19 전수검사 결과 학생 13명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국은 기존 확진자 자녀인 이 학교 학생 광주 2451번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자 전수검사를 실시해 교내 집단감염 사실을 확인했다.

지표환자인 2451번은 포함하면 관련 확진자는 모두 14명으로, 광주 지역 단일 학교 확진 규모로는 최다다. 확진 학생들은 1학년 13명, 3학년 1명으로 7개 반 학생들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확진 학생들과 밀접접촉한 337명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이날부터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또 역학조사반을 투입해 정확한 감염경로를 조사하는 한편 접촉자를 파악중이다.

확진 학생들이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학원과 독서실, PC방, 노래방 등 방문자들에게는 진단검사 안내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학교 인근에 설치한 임시선별진료소를 통해 진단검사를 실시중이다.

교육당국은 A고 인근 수완지구 일대 유·초·중·고 89개교를 오는 11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키로 했다. 이 기간에 유·특·초등학교의 긴급돌봄은 운영된다.

같은날 광주에서는 상무지구 유흥업소 접객원 등 관련 확진자 4명이 추가 발생하면서 유흥업소를 통한 감염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유흥업소 접객원 1명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이날 동료직원 16명의 진단검사 결과 4명이 추가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상무지구를 중심으로 여러 유흥업소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돼 지난해 상무지구 유흥업소발 지역감염과 같은 광범위한 감염 확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확진자 관련 CCTV와 GPS 등을 통해 정확한 접촉자 규모를 파악중”이라며 “A고 관련 시설을 방문했거나, 최근 상무지구 유흥업소를 방문한 분들은 신속하게 진단검사에 응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앞서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유흥시설 정부 합동 방역점검에서 광주지역 유흥업소 7곳이 환기대장 미작성과 기본 방역수칙 및 동시이용 가능 인원 미게시로 현장 계도 조치됐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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