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대표선수들 신안 자은도서 전지훈련
박채순 총감독 남녀선수단 15명
14일부 8일간 올림픽 金 담금질
도쿄와 비슷한 환경…악천후 등 대비
2020도쿄올림픽에 출전할 양궁 국가대표선수단이 전남 신안 자은도에서 금빛 과녁 담금질을 진행한다.
9일 대한양궁협회에 따르면 박채순 (광주시청 양궁 감독)총감독을 비롯한 남녀대표 선수단 14명이 오는 15일부터 22일까지 신안 자은도에서 막바지 실전 훈련을 실시한다.
국가대표 선수단은 8일간 도쿄 올림픽 양궁대회가 열리는 우메노시마 공원과 환경이 최대한 비슷한 자은도에서 강도 높은 현장 적응 훈련에 돌입한다. 양궁협회는 코로나19 상황으로 국제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여건과 야구장 소음훈련 등 기존의 특별훈련 미실시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선수 간 시합 식 훈련을 계획했다.
자은도 훈련에는 오진혁(현대제철),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경북일고), 강채영(현대모비스), 장민희(인천대), 안산(광주여대) 등 올림픽대표 남녀선수 전원이 참가한다. 이들은 자은도에서 햇빛과 바람의 방향, 강도 등 환경의 변화에 대한 빠른 적응 훈련과 긴장감 높은 실전 경기를 통해 경기 운영 능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특히 악조건 하에서의 경기 감각을 숙지하고, 실전에 방불하는 올림픽 경기방식의 개인·단체전 모의 훈련을 통해 흔들림 없는 멘탈 구축 등 개인별 완성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박채순 총감독은 “한국 양궁의 경기력은 단연 세계 최강이다. 이번 촌외 훈련으로 99%의 경기력을 갖춘 선수들이 단 1%의 변수인 환경적 요인마저 극복, 최상의 자신감과 경기력으로 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며 “특히 올해 도쿄올림픽에서는 혼성전이 추가돼 한국 양궁 최초 남녀 3관왕 탄생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전 종목 석권을 목표로 선수들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