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24주년 특집] 내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 - 신안군수
현직 대 도전자 구도 ‘뚜렷’
박우량 우세 평가 속 재판 변수
박석배·임흥빈·천경배 도전
‘깨끗한 정치’ 요구 판세 요동

1004 섬 신안군을 이끌 적임자를 찾는 선거에는 현 박우량 군수의 우세속에 변화를 약속한 인물들의 도전이 거셀 전망이다.

박 군수는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인 신안서 지난 2006년과 2010년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 당선된 데 이어 2018년 7월 다시 세 번째 무소속으로 당선되는 저력을 보였다. 지역 내 지지 기반이 그만큼 탄탄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무감각이 뛰어나고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누구보다 높았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국내 최초로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제’를 도입, 해상풍력사업으로 발생된 수익 중 일부를 안좌도·자라도 주민들에게 1인당 연간 최대 160만 원을 제공, 자신의 이름값을 드높였다. 컬러 마케팅을 활용, 안좌도 퍼플섬을 주말이면 2천여 명이 방문하는 지역 최고 관광 명소로 구축하기도 했다.

뚜렷한 대항마가 없다는 말까지 나오는 이유다. 문제는 군정을 이끄는 과정에서 제기된 여러 논란들이다. 지난 2018년 신안군청 직원 채용과정에서 퇴직 공무원을 기간제 공무원으로 채용하고 일부 자녀도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하는 등 직권남용 혐의로 재판 중에 있다. 얼마전 불거진 신안군 직원 등이 연루된 부동산 투기의혹 여파도 현재 진행형이다.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단 목소리가 확산된 배경이다.

박석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상임감사는 그 변화를 이끌겠다며 신발끈을 단단히 묶고 있다. 박 감사는 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경력에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18~19대 문재인 대통령 조직 및 총무 부본부장을 지내며 쌓은 당내 인프라가 단단하다. 최근 자신이 몸담고 있는 aT를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부패방지시책평가 6년 연속 우수기관’선정으로 이끄는 등 능력을 한껏 과시 중이다.

임흥빈 전 전남도의회 의원 빠뜨릴수 없는 인물. 8~10대까지 12년간 전남도의회 의원을 역임한 임 전 의원은 지난 2018년 군수 선거 과정에서 민주당 내 갈등끝에 무소속으로 출마, 끝내 패배했던 아픔을 설욕하겠단 각오다. 기존 정치적 영향력에 더해 현재 전남도장애인체육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는 등 약자편에 선 의미있는 행보도 눈에 띈다.

젊은 기수의 대표주자격인 천경배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 부실장의 존재감도 무겁다. 유일한 40대로 지난 선거 출마했다 실패한 경험을 밑거름 삼아 젊은 패기에 정치적 연륜까지 더해졌다는 평이다. 실제 전 성남시 초대 대외협력팀장(이재명시장)등을 역임하면서 대외력까지 넓혔다. 국회·중앙정부· 광역·기초단체 중앙당 등 핵심 역할들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당·정·청과의 소통 창구 역할도 기대된다. 특히 지역 현안에도 밝아 문제 해결의 첨병 역할을 할 인물로 분류된다.

중·서부취재본부/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신안/박장균 기자 jkjh112@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