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24주년 특집] 내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 - 장흥군수
이번에도 ‘무소속 돌풍’ 이어지나
재선 도전 정종순 현 군수에 맞서
민주당 입지자 대거 도전장 ‘관심’
민주당 경선 통과 후보 경쟁력 변수

내년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남 장흥군수 선거전에 지역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무소속 후보들이 이번 선거에서도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받고 있어서다.

정종순 현 장흥군수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시 더불어민주당 박병동 후보를 제쳤다. 앞서 김인규(3·4회)·김성(6회) 전 장흥군수도 지난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로 당선되기도 했다.

전남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농어촌이 많은 지역 특성상 정당이나 인물 경쟁력 못지않게 주민과의 접촉 빈도가 당락에 영향을 미친다. 정당 지지율이 크게 작용하는 광역단체장 선거보다 기초단체장 선거에는 ‘바람’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따라서 장흥은 무소속 정종순 현 군수의 강고한 수성전략에 맞서 과연 민주당의 후보가 텃밭에서 어느 정도 파괴력을 갖추느냐가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정종순 군수는 민선 7기 군정 운영 성과를 토대로 재선을 자신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민선 7기 출범 이후 지금까지 총 163건, 2천452억 원 규모의 공모사업 유치다. 구체적으로는 대한민국 체육인재개발원(313억원), 스마트 그린도시(100억원), 전남형 지역성장 전략사업(100억원) 등이다.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에서도 대외 공모를 통한 재원 확보는 4(four)메카·4(four)시티 조성과 행복장흥 건설을 위한 든든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

정 군수에 맞서 민주당에는 다양한 입지자들이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에서는 민주당 후보군의 경우 본선보다 치열한 경선을 거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먼저 김성 전 군수가 자천타천 거론된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김 전 군수는 그동안 지역 곳곳을 돌며 조직과 인지도를 다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군수가 선거에 나설 경우 전·현직 군수 조직기반 싸움도 볼만하다.

관료 출신 입지자들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신재춘 전남도지사 정책특별보좌관은 전남도 중소기업과장을 역임했으며 30여년 동안 지방행정을 섭렵한‘풍부한 행정경험’을 앞세워 지지기반을 다지고 있다.

중앙부처 공무원 출신인 김순태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과 김평전 전 목포지방해양수산청장, 조재환 전 장흥군청 공무원도 풍부한 공무원 경력과 다양한 인맥을 바탕으로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아울러 사순문·곽태수 현 전남도의원도 압박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두 의원은 의정활동 경험과 지역구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단체장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홍지영 민주당 전남도당 대변인은 폭 넓은 인맥을 중심으로 지역발전의 적임자임을 내세워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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