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24주년 특집] 내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 - 진도군수
3선 현역 물러나 ‘무주공산’
자천타천 10여명 후보 도전
민주당 후보 강세 경선 변수
지방의원들도 상황 예의주시

‘마(魔)의 3선’이라고 불릴 만큼 어려운 3선을 달성하고 떠나는 이동진 군수의 후임이 누가 될지 관심을 모으는 곳이 내년 진도군수 선거다. 무주공산인 관계로 선거가 1년이 넘게 남았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자천타천 10여 명이 후보군이 거론된다.

현재 지역 정가 분위기는 김희수 전 진도군청 지방기술서기관(명예퇴임), 이재각 충북지방병무청장, 박인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진도군협의회 회장 등이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히며 지역 바닥 민심을 다지고 있다.

우선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이동진 현 군수에 맞서 30.45%를 득표해 2위로 고배를 마신 김희수 전 진도군청 지방기술서기관(명예퇴임)이 재도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전 서기관은 지난 2010년 6월 2일 선거에서도 무소속으로 출마해 300여 표차로 낙선한 바 있다. 와신상담 내년 지방서거에서는 기필코 진도군수 입성을 벼르고 있다.

이재각 청장은 진도 출신으로 육군 준장을 지냈다. 이후 명지대학교 객원 교수를 지낸 바 있다.

박인환 민주평통자문위 진도군협의회 회장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감사팀장, 전라남도선거관리위원회 지도과장, 제주특별자치도 선거관리위원회 사무처장을 역임했으며, 전남지속가능발전협의회 위원으로 활동 했다. 41년동안 선거관리위원회 등 공직 생활 이후 정년 퇴임했으며, 퇴직 이후 진도읍에서 행정사 사무실을 개설·운영해 왔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 진도군 지역위원회 연락소장을 맡고 있는 김인정 진도군의원, 김상헌 진도군의원, 이양래 전 진도군청 행정실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역 여론은 내년 선거가 아직까지 1년 가량 남겨둔 ‘시간적 여유’ 탓인지 대체적으로 차분한 분위기다. 다만 입지자들은 나름대로 바닥 민심을 들여다보며 물밑 작업을 펴는 눈치다.

그러나 현재의 차분한 여론도 내년 대선 정국이 본격화되면 구체적인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각 입지자들은 대선 후보 캠프에 합류하며 인지도를 쌓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민주당 공천 등 정치일정과 일부 군소 입지자들과 합종 연횡 등이 펼쳐지면 선거 구도에도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예상 밖의 새로운 인물이나 인지도가 높은 무소속 후보가 나오지 않는다면 내년 진도군수 선거는 경선이 가장 중요한 변수로 보고 있다.

김희수 전 서기관을 제외하고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특히 김인정 군의원의 경우 민주당 진도지역위원회 연락소장을 맡고 있다. 이에 해남·완도·진도군 선거구 지역위원장인 윤재갑 의원은 이달 내에 내년 지방선거 출마가 점쳐지는 당직자에 대해 모두 당직을 내려놓을 것을 요청한 상태로 알려졌다.

또한 경선을 준비하고 있는 측에서는 권리당원 확보에 여념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역대 진도군수 선거 결과를 보면 유권자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지역의 장년층과 노년층의 표심을 누가 끌어올지 여부가 선거 당락을 좌우하는 중요한 열쇠가 될 전망이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진도/하강수 기자 hg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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