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24주년 특집] 내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 - 함평군수
‘보궐 입성’ 현 군수 재선 ‘촉각’
2년 전 선거 리턴매치 성사
잇단 중도낙마 청렴도 대두
다자대결 없는 특성 이어갈까

지난해 당선된 이상익 현 함평군수의 재선이 앞으로 다가올 내년 지방선거 최대 관심사이다. 함평군수 선거는 민선 1기 선거에 4명의 후보가 경쟁을 벌인 이후 다자 대결은 없었던 독특한 지역이다.

2회부터 지난 2014년 6회선거까지 모두 민주당 계열 후보와 무소속 후보간 양자대결 이었다.

1회 민주당 소속 정원강 전 군수, 이석형 전 군수가 2, 3회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됐고, 4회에는 무소속으로 3선 연임에 성공했다. 5, 6회 때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병호 군수 등 민선 군수는 3명이 전부다. 특이하게 한 번 당선되면 최소 연임은 가능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180도 바뀌었다. 불미스런 일로 군수직을 중도에 낙마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이윤행 군수 역시 4년 임기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낙마했다. 2020년 5월3일 당시 대법원 1부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윤행 군수의 상고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 군수는 2015년 12월 평소 친분이 있던 지인에게 신문사 창간을 제안하고 5천만원을 제공한 혐의로 2019년 3월 불구속 기소됐었다.

함평군수의 수난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해 실시된 4·15총선 민주당 당내 경선 과정에서 이석형 전 군수는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15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판결받았다.

2010년 이석형 군수로부터 군수직 바통을 이어받아 재선을 역임한 안병호 전 군수는 성추행 혐의로 법정구속되는 수모를 겪었다. 안 전 군수는 모텔과 차량 등지서 군청 직원 등 여성 5명을 11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런 의미에서 내년 지방선거 최대 이슈는 청렴성이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분위기는 지난해 치러진 보궐 선거 후보자들간 리턴매치가 될 전망이다. 당시 보궐선거에는 5명의 후보가 출마해 선거기간 내내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선거 결과는 이상익 현 군수가 52.9%(1만1천598표)의 득표율을 기록해 34.6%(7천582)를 얻은 무소속 정철희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민생당 김성호 후보가 1천135표, 무소속 정두숙 후보가 1천69표, 무소속 신경선 후보가 511표를 얻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이들 후보가 다시 도전할 것으로 지역 정가는 내다보고 있다.

정철희 전 군의원은 함평군청에서 과장으로 퇴임한 뒤 군 의원을 3차례나 지내며 쌓은 풍부한 행정·의정 경험이 장점이다.

정두숙 전 PD는 지난 1984년 KBS 한국방송공사에 입사해 35년여를 방송사에서 근무했다. 정 전 PD는 방송사에 PD로 재직 당시 6시 내고향, 아침마당, 생활정보 프로그램 등을 제작하는 등 지역 홍보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함평/이경신 기자 lk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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