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과 반목으로 갈라진 영광군의회
민주당·무소속 의원 협치 파행
군민들 “겸허히 반성해야”지적

영광군의회 소속 의원들이 1년여 가까이 서로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에 군민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사진은 최근 열린 영광군의회 임시회 모습/영광군 제공

전남 영광군의회 소속 의원들이 1년여 가까이 서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지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최근 11개월 사이 의원들 간에 성명서, 입장문, 군민에게 드리는 말씀, 5분 자유발언 등을 이어가는 현실에 대한 우려에서다.

10일 영광군의회 등에 따르면 군의회는 더불어민주당 5명, 무소속 3명으로 구성됐다. 군의회는 지난해 8대 후반기 원구성부터 시작한 갈등과 내홍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7월 1일 임시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장 및 부의장, 상임위원장 2명을 선출하고 1명의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려 했다. 하지만 무소속의원 3명이 퇴장하며 반발했고 일주일여 뒤인 7월 8일 원구성을 재구성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는 등 파행이 거듭됐다.

다행히 7월 20일께 상임위원장과 무소속의원 3명간에 합의가 이뤄졌고 9월 24일에는 ‘군민에게 드리는 말씀’이란 제목의 발표문을 통해 갈등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여진은 계속됐다. 지난 4일 무소속 의원 3명이 전격적으로 “민주당소속 의원이 관련된 사업, 겸직금지사항 및 일부 당직자들의 사유물로 전락된 도시락사업, 코로나19로 2주 격리된 사항, 협치 실종된 영광군의회 파행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등을 지적하며 군의회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했다.

특히 지난 4월 2일 제256회 임시회에서 무소속 A의원은 5분 자유발언에서 “군수지시사항 부실정책 원칙을 무시한 미온적 행정, 유통회사 10억대 벼 사기” 등을 지적했다. 또 영광군의회 의원 겸직관련 일부 실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지 않고 정치권과 유착관계를 방불케 하는 행정 문제 등을 언급했다.

이에 4월 15일 임시회서 민주당 소속 B의원은 “의원 운영 및 의원들 간 문제점과 집행부에 큰소리치고 무더기로 자료제출을 요구, 군수 상대로 군정질문을 한다며 안건마다 질의를 해대고 수시로 의원사무실로 불러들여 보고를 요구하는 등 집행부를 귀찮게 해야지 만이 그 존재감을 인정받는 자리, 집행부에서 한사람의 특정 의원에게만 보고하고 추진하는 문제를 지적하면서 소신 있는 군정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을 지켜 본 한 지역 주민은 “참 가관이다. 민주당이든 무소속이든 의원들 다 똑같다”며 “군민을 위해 서로 소통하고 협의해야 하는데 군정을 추진하는데 한두 사람이라도 반대하면 소리가 나고 찬성이든 반대든 과연 사심 없이 말하고 행동하는지 의원들 스스로 가슴에 손을 대고 겸허히 반성해야 한다” 고 지적했다. 영광/김관용 기자 kk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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