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마감세일 노린 ‘알뜰족’ 늘었다

소비자들, 백화점·대형마트 방문

초밥·회·순대 등 50% 싸게 구매

매장에선 폐기 식품 줄여 ‘친환경’
 

9일 오후 롯데백화점 광주점 지하 1층 식품관에서 한 이용객이 마감세일하는 제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초밥 3팩에 1만 원~ 마감세일 합니다”

주말인 지난 9일 오후 7시 롯데백화점 광주점 지하 1층 식품관. 영업 종료를 1시간 가량 앞두고 이곳 저곳에서 할인을 알리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안내 멘트에 따라 고객들의 발걸음도 분주해졌다.

초밥과 회, 덮밥류, 닭강정, 분식류, 제과제빵류 등 매장에서 판매하는 신선·냉장·즉석조리식품을 적게는 20~30%에서 최대 50%까지 싸게 판매하고 있었다. 1팩에 1만 원을 받던 초밥은 3팩에 1만 원에 판매했다. 또 1만 원만 내면 순대, 닭강정, 주먹밥 등 종류에 상관없이 원하는 메뉴 세 가지를 골라 살 수도 있었다.

주부 박모(50)씨는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물가가 많이 올라 장보기가 조심스러운 상황인데 영업 종료 전에는 조금이나마 싸게 살 수 있어 백화점 식품관을 자주 이용하고 있다”며 “식품은 신선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다음날 판매가 어려울 뿐이지 상태가 좋아 보관 후 먹을 때도 아무 지장이 없어 가성비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광주신세계 백화점 지하 1층 식품관도 이날 비슷한 분위기였다. 마감 세일시간에 맞춰 속속 도착한 이용객들이 매장을 한 바퀴 둘러보며 원하는 식품들을 골라 담고 있었다.

광주지역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도 상황은 마찬가지.

이처럼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진행하고 있는 영업 종료 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마감세일을 이용하는 알뜰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실제 롯데백화점 광주점과 광주신세계 식품관은 오후 6시 이후 매출 신장률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관계자는 “영업 종료 시간을 앞두고 신선식품과 즉석조리식품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식품을 구매할 수 있고, 매장에서는 식품 폐기물을 줄일 수 있어 서로 윈원하는 셈이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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