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배달시장 급성장…‘배달앱’도 경쟁 치열
쿠팡이츠·위메프·티몬 등 가세
금융권도 배달앱 시장 뛰어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배달 시장이 확장된 가운데 배달의민족(배민)과 요기요에 이어 쿠팡·위메프·티몬 등이 배달 시장에 진출하면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1일 시장조사업체 오픈서베이가 국내 거주하는 20~59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배달 서비스 트렌드 리포트 2021’에 따르면 현재 배달앱 이용률은 배민이 88.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요기요(68.2%), 쿠팡이츠(34.7%) 순이었다. 전년보다 배민은 8.9% 늘었고 요기요는 0.1% 감소, 쿠팡이츠는 28.6% 증가했다. 배달앱 서비스 만족도에서는 쿠팡이츠가 74%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배달 시장 규모는 15조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15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커머스 3사’로 불리는 쿠팡은 ‘쿠팡이츠’, 위메프는 ‘위메프오’가 배달서비스 운영한데 이어 티몬도 배달앱에 진출했다. 서비스 시작 시점은 하반기 중으로 예상된다.

최근 쿠팡은 쿠팡이츠의 단건 배달을 통해 배달 앱 시장에서도 ‘속도 경쟁’에 불을 붙였다. 쿠팡이츠가 ‘한 번에 한 집 배달’을 내세우며 입지를 빠르게 넓히면서 업계 1위인 배민과 위메프오까지 단건 배달 서비스에 나섰다.

이와 함께 6월 말 서비스 시작을 앞둔 카카오T는 오는 23일까지 추천인과 피추천인 각각 1만원 상당 포인트를 지급받는 친구추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기사 사전 등록 이벤트로 최신형 오토바이 및 전동 스쿠터 등 경품과 포인트를 지급하고 있다.

금융업계에서도 배달앱 경쟁에 뛰어들었다.

신한은행은 음식 주문 중계 플랫폼 구축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올해 12월 출시할 계획이다. 해당 사업은 앞서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가 은행이 음식 배달주문 등 비금융 서비스 플랫폼 사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디지털금융 규제 개선방안’을 내놓으면서 가능해졌다.

이 같은 배달업체 경쟁으로 소비자들은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다양한 서비스까지 누릴 수 있다.

소비자들은 “과거에는 배달앱이 1개 뿐이어서 불편이 있어도 어쩔수 없이 사용했지만 경쟁업체가 많아지면서 단점이 보완돼 좋은 것 같다”며 “앱마다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는 시기나 포인트 적립이 다르기 때문에 상황에 맞춰 여러 앱을 사용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