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식 3점포 ‘쾅’…KIA, LG 꺾고 4연패 탈출
안방서 7-1 승리…‘켈리 징크스’도 훌훌

1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의 2021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선제 3점 홈런을 치고 동료들에게 축하받는 KIA 포수 김민식. /KIA 제공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를 꺾고 4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KIA는 1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의 2021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포수 김민식의 선제 3점 홈런을 앞세워 7-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IA는 4연패에서 벗어났다. 시즌 전적 14승 17패로 키움 히어로즈와 공동 7위가 됐다.

더구나 KIA는 ‘켈리 징크스’도 훌훌 날려버렸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는 지난 2년간 KIA 상대로 7경기에 등판해 7승 무패 평균자책점 2.05를 기록 중이었다.

이런 켈리를 KIA는 초반부터 적극 공략했다.

2회말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태진이 2루타로 물꼬를 텄다. 이어 이창진의 볼넷으로 1사 1,2루의 기회를 잡은 KIA는 김민식이 켈리로부터 우측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기선을 잡았다.

3회에는 최원준이 내야 안타, 김선빈은 2루타를 친 데 이어 프레스턴 터커와 이정훈이 연속 적시타를 날려 2점을 추가, 단숨에 5-0으로 크게 앞섰다.

LG는 5회초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뒤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KIA 타선은 다시 힘을 냈다. 6회와 8회말 8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류지혁이 연타석 적시타로 1점씩 보태 쐐기를 박았다.

KIA 선발 대니얼 멩덴은 4.1이닝 동안 5안타 1실점으로 막았지만, 투구 수가 무려 115개에 이르러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다. 멩덴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장민기, 이승재, 박진태, 이준영, 김재열은 위기 관리 능력을 과시하며 LG 타선을 무실점으로 제압했다.

멧 윌리엄스 KIA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오늘 타자들은 여러 득점 상황에서 적시타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어주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특히 김민식이 중요한 순간에 3점 홈런을 터트려 줘 초반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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